최근 3년 11개월간 전동킥보드 사고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레저신문=오상민기자]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되어 운전면허 없이 만 13세 이상 전동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3년 11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안전사고는 1252건이다. 올해 11월까지 571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배 이상(135%) 늘었다.

사고 내용을 살펴보면 운행 중 사고가 804건(64.2%) 으로 운전미숙이나 과속에 의한 사고 외에 가드레일에 부딪히거나 과속방지턱ㆍ싱크홀 등에 걸려 넘어지는 사례가 있어 전용도로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장ㆍ제품 불량으로 인한 사고가 393건(31.4%)으로 배터리ㆍ브레이크 불량, 핸들ㆍ지지대ㆍ바퀴의 분리 또는 파손 등의 원인이 대부분이다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고, 주행 전 핸들 흔들림이나 브레이크 정상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불량은 화재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고,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타는 냄새가 나면 즉시 폐기하거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머리나 얼굴 부위를 다치는 경우가 454건(36.3%)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증상으로는 열상과 골절이 대부분이다. 치명상을 예방하기 위해 보호장구(안전모 등)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도로교통법이 재개정돼 내년 4월부터 만 16세 미만 청소년과 운전면허 미보유자는 전동킥보드를 탈 수 없다”며 “전동킥보드 구매 시에는 안전 인증을 확인하고, 주행 전 이상 여부 확인, 안전모 착용, 음주운전ㆍ인도 주행ㆍ2인 이상 탑승ㆍ불법개조 금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이용자와 보행자의 사고예방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정위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를 개정해 이용자 준수사항(이용연령ㆍ제한속도ㆍ안전장비 착용 등) 또는 사고 위험성 등의 표시를 전동킥보드 대여ㆍ판매업체에 의무화할 예정이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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