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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의 겨울 준비

혹독한 겨울 추위가 올 때 ‘동장군(冬將軍)’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한자로 되어 있어 예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쓰던 말 같지만 실제로는 유명한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에 뿌리를 둔 말입니다. 나폴레옹은 1812년 무려 60만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 공격에 나섰다가 겨울이 닥치자 혹한을 견디지 못하고 엄청난 희생자를 내며 퇴각했습니다. 이를 두고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general frost’라 표현하며 맹추위에 ‘장군’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혹한(酷寒)’을 보통 ‘Jack Frost’라고 의인화해 표현하는 데 착안한 것입니다. 이후에 ‘모리 오가이’라는 일본 작가가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번역하면서 ‘general frost’를 ‘동장군’으로 번역한데서 이 말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출처: 매일경제, 2013). 
원래 우리나라의 겨울은 건조하면서 추운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들어 온난화의 영향으로 따뜻한 겨울도 제법 익숙해졌지만 보통 골프장이 많은 중부의 산간 지역에서는 겨울철 최저 기온이 영하 15~20℃까지도 내려가므로 잔디 뿐 아니라 나무도 겨울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조경 관리에 있어 겨울은 생육 기간에 못했던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며 동계 수목 관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정 작업입니다.

▲수목의 전정(剪定)
12월이 되면 골프장의 잔디 관리는 대부분 끝나며 관리자들은 2월까지 수목의 전정 작업으로 분주합니다. 이미 태어난 순간에 유전적으로 크기가 결정되는 동물과 달리 나무는 생육 환경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천차만별이므로 전정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겨울철 전정 시기는 12월~3월이지만 잎이 넓은 활엽수는 낙엽이 진 후부터 휴면기 사이에는 아무 때나 전정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는 이른 봄 새 가지가 나오기 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정은 수형을 좋게 하는 목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 외에도 전정을 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전정의 목적
① 수목의 조형미를 높여 수목의 가치를 높인다.
② 죽은 가지, 중복 가지를 제거함으로써 통풍을 개선하여 풍해와 설해를 예방한다. 
③ 병든 가지, 불필요한 곁가지를 제거함으로써 양분 손실을 막고 건전 부위의 광합성을 촉진     하여 수목의 건강도를 높인다. 
④ 전정을 통해 수목의 생장량과 개화/결실을 조절한다.
보통 소나무의 전정 주기는 2~3년이지만 언급한 전정의 목적을 고려하여 주기를 조절하면 됩니다. 대체로 겨울에는 전정을 하다가 다치는 사고가 자주 발생됩니다. 나무도 중요하지만 작업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형식적인 토양 분석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많은 골프장을 컨설팅하면서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늘 해오던 것이니까 그냥 경영진에게 보고를 해야 하니까 라는 생각으로 토양 분석을 할 바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토양 분석을 하는 목적은 토양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알고 다음 해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관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토양 분석의 샘플링 방법과 데이터 활용이 중요합니다. 

▲ 잠시 연재를 휴식하면서 
2년간의 칼럼을 마무리 합니다. 처음에 저의 무지를 과소 평가하고 호기롭게 시작했다가 상당히 고생을 하였습니다. 덕분에 많이 배우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걸음 더 내딛기 위해 휴지기에 들어가 더 좋은 내용과 열정으로 다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 미숙한 저의 글을 읽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들잔디 소녀  태 현 숙 拜上

▲ 2021년부터는 류골프엔지니어링 총괄대표 유창현 박사의 우리가 몰랐던 ‘골프 시크릿 필드’가 연재됩니다. 많은 관심과 구독을 바랍니다.

■문의 : 070-4763-0525

 

▲태현숙
•농학박사, 한국잔디학회 부회장 
•前)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소장
•現) ㈜유골프엔지니어링 잔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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