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 한강 공원. (사진=서울시 제공)

[레저신문=오상민기자] 광나루한강공원 강변이 자연형 호안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10월 착공한 광나루한강공원 자연형 호안 복원사업을 완료하고 일반에 개방했다.

이번에 공사를 마무리한 곳은 천호대교에서 올림픽대교 남단에 이르는 1.2㎞ 구간(3만254㎡ 규모)이다.

서울시는 한강 자연성 회복에 방점을 두고 돌ㆍ자갈 따위 자연소재를 사용하고, 꽃과 나무를 심어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콘크리트 호안을 거둬낸 자리에 돌과 자갈을 쌓고, 물억새, 수크령, 사초 같은 물과 친밀한 식물로 만든 매트를 식재했다. 식물매트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방지하고, 생물의 서식처가 돼 자연 그대로의 하천 생태계를 형성하는 기능을 한다.

호안 둔치엔 사계절 푸르른 소나무, 대왕참나무, 사철나무, 부들레야 따위 나무를 심었다. 피크닉장도 새롭게 마련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공원 이용객은 피크닉장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기존 광나루한강공원에 있던 미루나무와 새롭게 식재한 나무들, 건너편 아차산까지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한강공원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발표한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에 따라 자연형 호안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총 17.3㎞ 조성이 목표다.

지난 2018년 이촌한강공원(3.4㎞)에 이어 이번 광나루한강공원까지 4.6㎞를 완료했다. 내년 6월 개방을 목표로 올 4월부터 뚝섬과 망원한강공원 1.7㎞에도 자연형 호안을 조성 중이다.

서울시는 중장기계획을 통해 잠실, 반포 등 나머지 11㎞에도 자연형 호안 복원사업을 지속 추진,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한강공원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서울의 심장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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