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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잔디 소녀’ 태현숙 박사가 말하는 잔디이야기 <42> 늦가을에는 특히 잔디, 건조를 조심해야계면활성제 어떤 제품이 좋을까?

잔디는 크게 난지형잔디와 한지형잔디로 구분합니다. 
난지형잔디는 warm season grass이므로 기온이 10℃이하로 내려가면 생장을 서서히 멈추게 됩니다. 10월 말을 기점으로 중부 지방의 한국잔디는 휴면에 들어갔습니다. 토양의 온도는 기온만큼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잔디 색이 누렇게 변해도 수시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도 얼마 전 주말에 온 약간의 비는 황금 같은 단비라고 생각됩니다. 
난지형잔디와 달리 한지형잔디는 20℃ 전후의 서늘한 기온에서 생장이 활발하고 영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조금이라도 생장을 합니다. 11월에도 골프장의 그린과 티를 깎아 주는 것은 잔디가 조금씩 자라기 때문입니다. 늦가을에는 영양분만큼이나 수분이 중요합니다. 많은 관리자들이 여름에는 토양 수분을 열심히 체크하면서 늦가을에는 조금 소홀해 집니다. 
가을에 물을 적게 줘도 당장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잔디에 큰 영향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비다. 하지만 늦가을의 건조는 내년 그린업 품질을 좌우합니다. 늦가을에는 수온이 지온보다 높기 때문에 물을 주면 온도가 상승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토양 수분을 자주 체크하여 항상 적정 수분이 유지되도록 관수를 해야 합니다. 지금 그린에 건조 피해가 발생되었다면 내년 그린업이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관리자들은 건조 예방을 위해 계면활성제를 투입하기도 합니다. 

●계면활성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
골프코스 컨설팅을 하면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것 중 하나는 ‘좋은 계면 활성제의 추천’입니다. 대놓고 좋은 제품을 추천해달라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 이유는 계면활성제는 대부분 고가의 수입 제품인데 비해 그 효과를 명확히 나타나지 않아 제품 선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국내에는 많은 계면활성제가 있으며 대부분 보습제과 침투제로 구분됩니다. 토양 수분을 오래 유지시키는 제품이 보습제, 물의 침투성을 돕는 것을 침투제라고 합니다. 
예전에 대기업 A잔디연구소에 근무할 때 국내에 유통되는 수십 종의 계면활성제에 대한 효능을 테스트한 적이 있습니다. 보습성과 침투성이라는 2가지 관점에서 검증하였는데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판매 업체에서 침투력이 뛰어나다고 홍보를 한 제품에서 오히려 보습력이 높게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테스트 기간이 짧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대체로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제품에서 두 가지 성능이 모두 높거나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잔디 컨설턴트인 마이카우즈 박사 역시 습윤제나 침투제라는 명칭은 계면활성제의 작용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미국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계면활성제 종류와 관계없이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면 토양의 발수성을 줄여 토양 속 수분을 균일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습 토양이 건조해지고, 건조했던 곳은 습해지는 식입니다. 
필자의 짧은 소견이지만 잔디용 계면활성제를 선택할 때 제품을 고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기 보다는 살포 타이밍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제품의 성능과 가격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계면활성제는 토양 보조제일 뿐, 지금이라도 토양 수분을 자주 체크하고 관수를 잘 하는 것이 내년 봄철을 위해 더 중요합니다.

■문의 : 070-4763-0525

▲태현숙
•농학박사, 한국잔디학회 부회장 
•前)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소장
•現) ㈜유골프엔지니어링 잔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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