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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잔디 소녀’ 태현숙 박사가 말하는 잔디이야기 <41> 서리 피해를 줄이려면코스관리 중 잔디 이슬털이를 아시나요

벌써 겨울 날씨에 대한 전망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추운 겨울을 유도하는 ‘라니냐’와 ‘북극’의 영향을 동시에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기상이변이라는 강력한 변수가 존재하고 겨울까지 시간도 좀 있으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예보 때문인지 벌써 시중에 장작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작이야 올 겨울이 춥지 않으면 내년에 써도 되지만 잔디 관리에서는 기온에 따라 대비하는 비용이 많이 달라지니 고민입니다. 
특히 직업상 매일 골프장의 기상과 잔디 관리 업무를 점검하는 것이 일과의 시작입니다. 가끔 관리 업무를 보면 ‘그린 이슬털이’ 작업이 들어 있습니다. 보통은 새벽에 잔디를 깎을 때 이슬이 자동 제거되는데 요즘처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질 때는 오후에 그린을 깎기도 하므로 관수를 해서 이슬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이슬은 영상의 기온에서 생기는 물방울이므로 지금 이 작업을 한다면 아직 그린이 얼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사실 이슬은 퍼팅에 영향을 줄 뿐 잔디에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서리가 생기는 것은 문제입니다. 서리가 맺힌 상태에서 잔디를 밟으면 조직이 손상되어 밟은 자리가 시커멓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서리가 생기는 기온은 낮 최고 기온이 18℃ 이하로 떨어지고 오후 6시의 기온이 7℃ , 밤 9시의 기온이 4℃ 이하가 되는 조건입니다. 하지만 이 기온이 되어도 구름이 많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서리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녹차 밭이나 과수원에서는 늦가을에 서리 예방용 방상팬을 가동하기도 합니다. 골프장에서는 서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그린 피복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1. 그린 피복
골프장에서 그린 피복을 시작한 것은 오래 전입니다. 20여 년 전에는 방수천막 같은 것으로 그린을 피복했는데 그것은 너무 무겁고 보온 효과도 별로 없었습니다. 예전에 골프장에서 방수 천막 걷는 작업을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다음 날 몸살이 날 정도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가벼운 알루미늄 피복지가 보급되면서 잔디 관리자들의 노고도 줄고 보온 효과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알루미늄 피복지의 경우 지표면 온도 상승효과가 3~4℃ 되므로 10월말~12월초 그린의 서리 피해를 예방하는 데 좋고 잔디 생육도 조금 연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영하 5℃ 이하로 떨어질 경우 큰 효과가 없으며 피복만으로 겨울철 동해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동계피복을 실시한 그린

2. 송풍기 활용
그린의 서리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피복이지만 송풍기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린에 설치된 송풍기는 녹차밭이나 과수원에 달려 있는 방상팬(防霜)과 모양이 같습니다. 
과수원에서는 과수 출하 전 서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른 봄과 늦가을에 이 팬을 가동합니다. 야간 또는 새벽에 지표면 온도가 영하로 떨어져도 지상의 온도는 지표면보다 높게 유지되므로 팬을 이용하여 따뜻한 지상의 공기와 지표면의 찬 공기를 섞어 주는 원리입니다. 그린 피복보다 효과가 낮지만 골프장에서도 송풍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며 다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팬의 송풍 각도와 가동 시간을 잘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태현숙
•농학박사, 한국잔디학회 부회장 
•前)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소장
•現) ㈜유골프엔지니어링 잔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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