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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10월에 준비해야 할 일들(1)

▲10월이면 한국 잔디 생장 능력(GP) 10%가 되지 않는다.
아침에 문을 나섰다가 쌀쌀한 바람을 한번 맞고 다시 들어가 급하게 외투를 챙겨 나왔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로수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것을 보니 계절의 변화가 와 닿습니다. 단풍은 자연이 가장 아름답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중한 시간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10월에는 나무들 뿐 아니라 한국잔디도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잔디가 휴면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푸른 잎이 붉게 혹은 누렇게 변하면 그 때부터 잔디도 생장을 거의 멈추게 됩니다. 따라서 한국잔디의 관리는 10월까지 대부분 마쳐야 합니다. 중부 지방을 기준으로 10월 한국잔디의 GP(생장 능력)은 10%가 되지 않습니다(잔디 휴면기의 GP는 0%). GP가 10% 미만이면 잔디의 생장이 미미한 수준으로 주요 작업은 춘고병 예방, 굼벵이 방제 정도이며 추가로 엽면시비, 착색제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1. 춘고병 예방(감염은 가을에 나타나는 병)
한국잔디 페어웨이에서 춘고병 시약은 예전부터 해 왔지만 최근에는 춘고병이 거의 발생되지 않아서 시약을 하지 않고 지나가는 골프장도 있습니다. 춘고병은 영어로 스프링 데드 스팟(Spring Dead Spot)으로 말 그대로 봄에 잔디가 죽는 병인데 감염은 가을입니다. 게다가 최근 몇 년 동안 춘고병이 별로 없어서 예방을 열심히 한 골프장이나 하지 않은 골프장이나 봄철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잔디 관리자 입장에서 비용 부담 때문에 시약을 할지 고민될 수 있지만 그래도 봄에 춘고병이 나타나면 아무런 대책이 없으므로 라지패취 예방 겸 약제를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엽면시비와 착색제 처리
엽면시비는 사실 늦가을 한국잔디 페어웨이의 필수 관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잔디 휴면 전 엽면시비를 하면 잔디 생육 기간을 조금 더 늘리게 되므로 저장 양분을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통 요소 1g과 EDTA Fe 0.3~0.5g 정도를 혼용 살포하는데 철분 때문에 잔디 색상이 짙어지므로 봄철에 그린-업을 조금 빠르게 유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늦가을 엽면시비는 추운 지방보다는 따뜻한 지방에서 더 효과적이며 처리 시기는 잔디 잎이 녹색으로 유지되면서 생장은 거의 없는 시기가 좋습니다. 
최근 동계 영업이 많아지면서 한국잔디 페어웨이에 착색제를 처리하는 골프장이 증가하였습니다. 착색제는 페어웨이와 러프가 확실히 구분되며 눈이 왔을 경우에 빨리 녹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린업 시기에 잔디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고 비용이 증가하는 것이 단점입니다. 착색제를 처리하는 데도 약간의 응용이 가능합니다. 일본의 골프장에서는 엽면 시비할 때 착색제를 함께 넣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착색제를 반으로 줄여도 색상이 진하게 유지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는 한국잔디가 완전히 휴면에 들어갈 때까지 건조하지 않도록 관수를 잘 하는 것입니다. 늦가을에 물을 잘 주는 것보다 중요한 관리는 없습니다.

 

■문의 : 070-4763-0525

▲태현숙
•농학박사, 한국잔디학회 부회장 
•前)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소장
•現) ㈜유골프엔지니어링 잔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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