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 나들이 가객 하윤주. (사진=서울돈화문국악단 제공)

[레저신문=오상민기자] 올해 서울돈화문국악당(예술감독 강은일)의 ‘돈화문 나들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콘텐츠로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진행된 ‘돈화문 나들이’는 돈화문로를 투어하며 그 안에 얽힌 국악 일화를 듣고 공연관람까지 이어지는 이색 투어 콘서트다. 올해에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10인의 아티스트가 자신이 들려주고 싶은 국악 이야기를 담아 10개의 각기 다른 코스로 선보인다. 영상은 9월 25일 윤중강 편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공개되고 있다.

오는 9일에는 소리꾼 이희문의 ‘사람, 민요 그리고 이야기’편이 공개된다. 이희문은 자신의 음악 뿌리인 경기민요를 중심으로 명창들의 이야기와 2만여 개의 민요를 보유한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을 방문해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희문은 “소리하시는 어머니와 스승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들은 여러 가지 옛 이야기들을 내 나름대로 여과시켜 여러분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돈화문로에 얽혀있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람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에 공개될 가객 하윤주 편 ‘소리의 궁궐, 정가 울리다’에서는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창덕궁을 거닐며 바쁜 삶 속 ‘느림과 음미’의 소중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하윤주는 “창덕궁을 둘러보며 각 장소마다 연관된 노래를 직접 부를 예정이다. 노래와 함께하는 돈화문 나들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23일 음악인류학자 김희선 국민대학교 교수의 ‘1966, 그곳의 국악’, 30일 소리꾼 유태평양의 ‘어린 소리꾼의 추억’, 11월 6일 음악평론가 현경채의 ‘예술가들이 사랑한 공간으로의 여행’, 13일 해금 연주가 강은일의 ‘Walk & Walk’, 20일 작곡가 이태원의 ‘국악은 무슨......’, 27일 거문고 연주가 허윤정의 ‘북촌골 젊은 국악 이야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20 돈화문 나들이’는 11월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공개된다. 서울돈화문국악당 유튜브와 네이버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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