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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건영 원장(해남 포레스트 수목원)] 잘 나가던 골프장 임원 때려치우고 낙향해, 수목원 농장주가 된 사연골프장 20년 생활 청산 후, 2달간 고전, 경제학 책 4백 권 읽은 후 ‘결심’
김건영 원장

“골프장 코스관리 일을 20년 동안 하면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퇴사 후, 두 달 동안 딸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시립도서관에 묻혀서 책만 읽었습니다”
1991년 신원CC 코스관리 차장을 시작으로 2012년 로드힐스 코스관리 이사로 20년 간 승승장구하며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 둔 것이다. 그리고는 2달간 책만 읽었으니 모두가 놀라고 불안 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처음 갖는 시간의 자유와 자판기 커피를 뽑아 책을 읽는 자신의 모습에 너무 행복하고, 감격해 혼자 닭똥 같은 눈물까지 흘렸다는 것이다. 고전 인문학부터 경제경영서까지 2달간에 걸쳐 무려 4백권 가까이를 읽었다. 독서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읽고 생각하다 보니 그 책 속에서 길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겨울 날, 도서관 앞 노상에서 붕어빵 하나를 입에 물고 집으로 향하는 기분은 형언할 수 없는 행복입니다. 회사를 그만 둔 불안보다 내 앞에 비춘 자신의 그림자를 보면서 새로운 희망과 도전으로 더욱 설렜습니다”
수목원을 해야겠다는 결심 끝에 2013년 땅끝 해남 달마산 꼭대기에서 “신이시여 제가 바라보고 있는 이곳에 자리를 정해  달라”고 간곡하게 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곳이 바로 전남 해남 현산면에 위치한 포레스트(4est)수목원이고 그가 바로 김건영 원장이다.


김 원장은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나로 인해 주변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이며 100년 후까지 남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숙고했다. 그래서 얻어진 것이 바로 수목원을 하는 것이었다. 농대 출신에 골프장 그린키퍼로의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수목원을 하려하니 승용차 한 대와 3억원이 전 재산이었다. 돈을 더 만들고자 은강종합 개발을 창업까지 한 끝에 지난 2019년 4월에 오픈을 했다. 오픈 전까지 전국 수목원들을 10번 이상 들려 벤치마킹과 도움을 청했다. 대부분의 수목원 원장과 전문가들은 모두가 말렸지만 그는 심사숙고 했고 자신감이 있었다.  

가을


“손님을 기다리는 수목원이 아니라, 손님을 부르는 수목원을 만들겠다고 다짐 했습니다”
김건영 원장은 대지 6만여 평의 수목원에 1600여 종의 다양한 식물군을 담아냈다. 봄에는 분홍꽃 축제를 주제로 삼색참죽나무, 박태기나무, 팥꽃나무, 꽃 잔디로 분홍경관 연출 해 냈다. 여름에는 수국축제를 주제로 7,000여평(국내 최대 수국정원)에 200여 품종의 수국이 장관을 이룬다. 가을엔 이국적 향기 팜파스축제를 연다. 1,200주의 천연색팜파스그라스와 핑크뮬리 등 국내 최대 규모로 꾸며져 있다. 겨울엔 북사면을 이용한 얼음축제를 연다.
그는 5년 내에 10만명이 다녀가는 수목원 목표를 세웠는데 첫 해만에 5만2000명이 다녀갔다면서 곧 10만명 내원객 달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다. 금년도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루 3,500명이 다녀가고 있다. 하루하루가 기다려지고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와 환호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특히 골프를 치러 해남 파인비치 골프장에 왔다가 일부러 들리는 골퍼분들도 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여름

 


향후 대한민국에서 단 하나뿐인 테마 수목원을 만들 생각이라며 결단과 실행은 빠를수록 좋으며 내가 원하고 행복한 일이라면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말한다. 꼭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생각했다면 아니 아직도 꿈꾸지 않고 있다면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일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한다. 딱 두 달만 쉬고 싶다는 생각과 그 기간 동안 책 읽은 400권의 독서량이 자신의 길을 알려 줬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포레스트 수목원에 어떤 창의성을 더할까를 행복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파안대소 했다. <해남=이종현 기자>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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