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 인터뷰 금주의 핫이슈
본인이 설계한 골프장에서 ‘홀인원’ 기분 참 묘합니다.‘글로벌 필드’ 추보현 대표 골드CC서 30년 만의 첫 홀인원 감격

“구력 30년 동안 홀인원과의 인연이 없어서 평생 못하는 줄 알았습니다. 생애 첫 홀인원이 작성되는 순간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좋기도 하고,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실감이 나지도 않았습니다”
글로벌 필드 추보현 대표(59)는 자신의 첫 홀인원 순간을 이렇게 술회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설계한 골프장 홀에서 홀인원을 한다는 느낌이 참 남달랐다고 한다. 대부분은 누군가가 설계 해놓은 곳에서 홀인원의 감격을 느끼는데 비해 자신의 생각과 의도가 실린 홀에서 홀인원 한 느낌은 오직 한 사람뿐일 것이라면서.
추보현 대표는 지난 8월 15일 골드CC 챔피언코스 신설 6번 파3홀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115m 거리를 맞바람이 있어 120m를 보고 8번 아이언으로 날린 볼이 핀 좌측 80cm 쯤 떨어저 원바운드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샷을 하는 순간 정말 깃털처럼 가벼운 스윙 감을 느꼈고 잘 맞았다는 생각을 할 즈음 행운의 홀인원이 만들어졌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챔피언코스 6번 파3홀은 최근 추대표가 새롭게 설계해서 만든 홀이다. 추 대표는 아마도 자기가 설계하고 스스로 홀인원 한 사람이 처음이거나 만약 있다고 해도 세계 몇 명 되지 않을 것 같아 느낌이 더 묘하다고 표현했다. 
추보현 대표는 1990년 골프코스 전문설계사로 필드컨설턴트에서 김명길 회장의 노하우를 전수 받으며 성장했다. 이후 2011년 또 다른 도전과 자신을 시험하고자 안정된 필드컨설턴트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해 글로벌 필드 회사를 차렸다.


“처음엔 겁도 났지만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10년째인 지금 직원 월급도 밀리지 않고 있고 일도 꾸준하게 있어서 나름 선방하면서 업계 일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추 대표는 그동안 국내 100여개 골프장 코스 설계에 참여하면서 국내 골프장에 대한 문화와 철학을 함께 녹아들게 했다. 골프장도 패션처럼 그 유행이 달라지고 있어 요즘엔 또 새로운 골프장 설계에 대한 공부와 철학에 대해 재정립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독립하면서 생각한 “직접 설계한 골프장은 평생 A/S를 한다”는 신념 하나 만큼은 변하지 않고 있다. 골프장 코스설계 도면이 자신의 손에서 떠났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골프장의 생명은 끝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다.
“사실 이번 홀인원을 작성하면서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3년 재수가 좋다는 부분보다 더 열심히 살고 내 업무에 더 열정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과 업계가 고통을 받고 있어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이때에 홀인원까지 하고 보니 참 행복한 사람 중의 한 명이구나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몇 군데 골프장 일을 하고 있는데 이 어려움 속에서도 그나마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홀인원으로 인해 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골프장 업계에 얼마나 더 기여하고 보답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추보현 대표는 이번 홀인원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골프장 업계를 위해 무엇을 더 노력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면서 30년 만에 찾아온 홀인원을 당분간 만끽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현 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