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관광레저 문화 투데이뉴스
축산 농가의 여름 나기…그들만의 워터파크서 이색 피서
(사진=EBS ‘한국기행’ 스틸 컷)

[레저신문=오상민기자] ‘한국기행’이 한 축산농가의 여름 나기를 소개한다.

28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기다렸다 여름 맛 2부 형제의 뜨거운 여름‘이 전파를 탄다.

경상남도 고성군엔 도전마을이 있다. 이곳의 여름은 다른 곳보다 더 뜨겁다. 축산농가 2세대 최정락 씨와 사촌 동생 최대안 씨가 가업을 잇기 위해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오늘은 여름 맞이 우사청소가 있는 날이다. 혹시라도 소들이 놀라지 않게 천천히 다가가야 하는 통에 정락 씨와 대안 씨는 더운 우사에서 땀만 삐질삐질 흘릴 뿐이다.

아버지가 운전 중인 에어컨이 나오는 트랙터는 아직 초보 소치기 형제에겐 언감생심이다. 눈으로 지켜보며 관찰하라는 아버지의 말에 몸으로 부딪쳐보지만 아직 초보 딱지 못 뗀 소치기들은 어렵다.

하지만 정락 씨와 대안 씨가 아버지들보다 소들에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 우사 옆, 하루 세 번 소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든 한우 공원이다. 그곳에서 대안 씨의 기타 소리는 소들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들이 이럴 때마다 찾는 곳은 우사 옆에 마련된 그들만의 워터파크다. 축사 옆 냇가에서 물장구를 치기도 하고 택모 씨가 만든 무지개가 피어나면 가족들은 둑에 누워 쫄딱 젖은 옷을 말린다.

단잠 같은 축사의 여름 피서에 정락 씨가 팔을 걷어붙였다. 가족들의 추억이 담긴,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장어구이와 텃밭에서 기르던 채소가 들어간 새콤달콤한 비빔국수까지 준비했다.

이번에 더운 여름에도 축사에만 있는 아들들을 위해 아빠들이 나섰다. 낚싯대를 챙겨 오랜만에 고성 앞바다로 바다낚시에 나선 우사 사인방. 배에선 그들만의 소 밥 주기 문어 낚시 대회가 열렸다.

결국, 위풍당당하던, 소들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다는 두소 씨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런데도 그가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다시 돌아온 아들들과 함께 하는 여름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상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