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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북한산 아래 천년고찰 진관사 콩국수에 담긴 사연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화면 캡처)

[레저신문=오상민기자]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서울 은평구를 돌아본다.

25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K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82화에서는 ‘마음이 머문다 북한산동네-서울 은평구’ 편이 전파를 탄다.

서울의 끝자락 북한산이 포근히 안아주는 동네가 있다. 빌딩 숲 곳곳에 숨겨진 푸르른 자연이 반갑게 맞아준다. 자연스레 쉬게 되는 곳이다. 서울 은평구다.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화면 캡처)

빌딩 숲을 벗어나 걷다 보면 굽이굽이 늘어선 골목길이 있다. 집집마다 현관문을 활짝 열어놓고 삼삼오오 모여 웃음꽃을 피우는 곳이다. 반겨주는 정겨운 풍경이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은평구의 숨은 동네 산새마을이다. 잠깐 산책하러 나온 어르신도 오순도순 마늘을 까던 할머니들도 배우 김영철을 보고 반갑게 인사한다. 오늘은 마을 어머니들이 다 같이 모여 마을 공동 텃밭의 채소를 수확 중이다. 서로 나눠서 즐겁고 베풀어 더 행복하다는 산새마을 사람들. 그들을 바라보는 배우 김영철의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진다.

편백나무 숲을 산책하던 배우 김영철은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란다. 멀리서 보면 평범한 등산객이지만 특이한 지팡이를 들고 있는 아저씨다. 자세히 보니 지팡이에 앉아있는 건 5마리의 앵무새들이다. 그가 앵무새들을 위해 직접 만든 이 지팡이만 있다면 산책을 할 때도 자전거를 탈 때도 절대 날아가지 않는다. 말은 기본이고 노래까지 부른다는 앵무새들은 어딜 가도 인기 만점이다. 매력 넘치는 앵무새들과 사랑에 빠진 아저씨의 사연을 들어본다.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화면 캡처)

빗방울이 나뭇잎 끝에 매달리니 더욱 운치 있는 동네가 있다. 도심 속 이색 동네 은평 한옥마을이다. 과거 습지대였던 이곳은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의 미를 간직한 한옥들이 늘어선 동네로 탈바꿈했다.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배우 김영철도 한옥의 매력에 흠뻑 빠져본다. 마을 한편에서 웃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살며시 가보니 오미자부터 마늘까지 함께 먹을 것을 나눈다는 주민들을 만났다. 아파트를 벗어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는 한옥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북한산 아래 자리 잡은 고즈넉한 사찰, 마음의 정원이라고 쓰인 팻말을 보고 걷느라 지친 김영철이 진관사로 향한다. 사찰을 산책하던 김영철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사찰 한쪽에 늘어선 장독이다. 이 많은 장독을 관리하는 사람은 사찰음식의 2대 명장인 주지 스님이다. 오늘도 주지 스님은 음식 만드는 법을 강의하고 있다. 오늘의 메뉴는 콩국수다. 배우 김영철도 콩국수 만들기에 도전해 본다.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화면 캡처)

44년 경력, 못 고치는 시계가 없는 시계 수리공에겐 남다른 비밀이 있다. 동네를 여행하듯 돌아다니며 시계를 고친다는 것이다. 매번 이동하는 탓에 손님들도 찾기 힘들 것 같지만 꾸준한 성실함으로 오늘도 그의 길거리 수리장은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오늘도 비싼 시계 낡은 시계 할 것 없이 모조리 고쳐냈다. 엄마의 유품, 결혼예물 등 추억 속의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한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하루도 소풍하듯 즐긴다는 그의 여행이 이제 시작된다.

걷다 보니 유난히 오래된 동네가 눈에 띈다. 모두 일하러 가고 남겨진 조용한 동네. 그곳에 세워진 낡은 자전거가 김영철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들어가 보니 펼쳐진 색다른 공간에 김영철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준 소중한 인테리어부터 엄마에게서 영감받은 독특한 메뉴까지 평범한 게 하나도 없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디저트는 ‘김치’라고 한다. 가족의 추억을 간직하고 동네를 지키며 살아가는 젊은 청년의 사연이 궁금하다.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화면 캡처)

곳곳이 둘레길인 은평구, 푸르게 우거진 숲길을 걷던 김영철도 점점 출출해진다. 마침 저 멀리서 소녀 웃음소리가 새어 나오는 식당이 있다. 아파트 사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둘레길을 산책하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다. 세 자매가 함께 모여 매일 아침 북한산 아래에 있는 텃밭에서 직접 딴 채소로 직접 음식을 만든다. 무슨 반찬이든 뚝딱하면 만들어내는 큰언니와 못하는 찌개 요리가 없다는 둘째. 그리고 서빙의 달인이라는 막내까지 한 끼를 만들어도 최선을 다한다는 세 자매의 이이기를 들어본다.

한편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리고 살았던 동네의 아름다움,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보물찾기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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