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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만의 이색 풍경 ‘오징어 덕장’…오징어 내장탕도 이색 별미
(사진=EBS ‘한국기행’ 스틸 컷)

[레저신문=오상민기자] ‘한국기행’이 울릉도 오징어잡이 풍경을 소개한다.

23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그해 여름, 울릉도 4부 여름 바다의 선물‘이 전파를 탄다.

오징어 금어기가 끝난 6월. 울릉도 밤바다는 환한 빛으로 가득하다. 오징어 철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오징어잡이 30년 차라는 문대규 씨가 이때를 놓칠 리 없다. 오징어가 많이 다니는 길목에 자리 잡기 위해 오후 4시부터 출항을 서두른다.

어둠이 내리고 오징어 배에 불이 켜지자 오징어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금어기가 풀린 요즘엔 총알 오징어와 어린 살오징어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오징어들이 잡히는데, 오늘은 조업량이 많지 않다. 보름달이 뜬 탓에 밤하늘이 환해 오징어들이 낮인 줄 알고 깊은 바다로 숨어버렸기 때문이다. 비록 광주리에 오징어는 몇 안 되지만 무탈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이 순간 대규 씨는 감사하다.

오징어 배들이 돌아올 때쯤이면 마을 아낙들이 항구로 향한다. 오징어 할복 작업을 위해서다. 이 오징어 덕분에 어머니들은 자식들을 뭍으로 보내 공부시키고 집안을 건사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알뜰살뜰 살아내기 위해 손질하고 버리지 않은 내장으로 끓여 낸 시원한 오징어 내장탕 한 그릇에 오늘 하루 삶의 고단함이 녹아내린다.

할복한 오징어는 대나무 꼬챙이에 꿰서 깨끗하게 씻은 후 덕장에 넌다.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오징어 말리는 풍경이다. 그렇게 말라가는 오징어 향이 어찌나 단지 벌들이 꼬일 정도다.

오징어를 덕장에 거는 걸 시작으로 말리고 모양 잡기 위해 8번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건조하는 3일 내내 지켜서야 만들어지는 게 울릉도 오징어다. 몸은 고되지만 여름 바다의 선물, 이 오징어 덕에 오늘도 섬사람들은 행복을 노래한다.

한편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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