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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 일대 비대면 ‘차박’ 여행족 급증…흔적 남기지 않는 게 매너
(사진=KBS ‘다큐멘터리 3일’ 스틸 컷)

[레저신문=오상민기자] ‘다큐멘터리 3일’이 홍천강 일대에서 ‘차박’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10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는 KBS 2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연출 길다영ㆍ글 구성 석영경)’ 632회에서는 ‘길이 아니어도 좋아-홍천강 차박 3일’이 전파를 탄다.

여행은 가고 싶은데, 사람 많은 곳은 피해야 하는 요즘이다. 쉴 수 있는 개인적 공간이 필요한 이 시기에 딱 어울리는 특별한 일탈 차박(車泊)이다.

‘차박’이란 자동차에서 잠을 자면서 머무르는 것을 말한다. 원래는 낚시꾼과 등산객의 문화였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상황과 딱 맞는 새로운 문화로 급부상했다.

‘차박’을 하면 지정된 캠핑장과 텐트에서 잠을 자는 오토캠핑과는 달리 내가 원하는 곳 어디든 목적지가 될 수 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여행의 기분을 낼 수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에서도 인기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따라오다 보면 마주하는 강원 홍천강 일대. 이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면서 시원한 휴식을 즐기는 ‘차박족’을 만났다.

‘차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누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차박족’에게 가장 중요한 과정도 잠자리를 위한 ‘평탄화 작업’이다. 좌석시트를 접고 위에 합판, 매트, 이불 따위 소품을 총 동원해 평평하게 만들면 하룻밤 보금자리가 완성된다.

올해 2월 28일부터 자동차를 캠핑용으로 개조하는 것이 합법화된 이후 자동차에 다양한 튜닝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조금의 수고만 감내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잠자리를 만들 수 있다. SUV는 물론이고 초소형 경차까지도 간단한 평탄화 작업을 통해 ‘차박’을 즐길 수 있다.

‘차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를 ‘차박’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꼽는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은 빡빡하게 짜인 계획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일탈이 가능한 기회로 다가온다.

택배 기사로 고된 하루의 일상을 마치고, 잠자리를 만들기 위한 특별한 장비 없이 그대로 달려오면 바로 ‘퇴박’(퇴근+차박)이 시작 된다. 낮에는 소중한 일터인 차량을 저녁에는 완벽한 휴식지로 탈바꿈하여 그야말로 1석 2조의 만족감을 준다.

아침에 눈을 뜨면 마주하는 자연 그대로의 풍경은 차박 매력의 진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강을 보며 그간 쌓여있던 힘든 암투병의 한을 털어내기도 하고,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이곳에서 차박을 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새로운 힘을 얻어간다.

흔적 없이 자연스럽게 이렇게 차박족이 급증하면서 일부 초보 캠퍼들이 기본 예의를 지키지 않아 ‘흔적을 남기지 않는’ 건전한 차박 문화의 정착이 강조되기도 한다. ‘차박’ 후에 남겨지는 쓰레기는 자유를 즐기고 간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동이다. 소중한 자연을 훼손시킨다. 홍천강 일대에선 어른들이 만들어낸 고민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환경 지킴이 소년’도 만나볼 수 있었다.

울퉁불퉁한 곳을 달려와 어쩌면 길이 아닐 수도 있는 곳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 다양한 길을 살아온 사람들이 한 곳에 만난 이곳에서 그들이 이야기를 들어본다. 홍천강 일대에서 ‘차박’을 하며 분리된 공간, 따뜻한 정서를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편 ‘다큐멘터리 3일’은 제작진이 관찰한 72시간을 50분으로 압축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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