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방앗간 집 둘째 아들이었다. 방앗간 일이란 것이 무척 고된 탓에 ‘방앗간’하면 늘 어머니가 고생하셨던 기억들로 점철된다. 가래떡도 빼고 고춧가루, 미숫가루도 빻아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니 어머니는 자꾸 아들들을 찾으시곤 했다. 철이 없던 필자는 공부를 핑계로 독서실로 도망치곤 했다. 막상 도서실에 가서는 공부는 뒷전이고 의자 2개를 붙여서 잠을 자곤했다. 아마도 그 시절 공감되는 추억들은 한 두 개 있을 것이다. 재미난 것은 의자 하나를 더 붙이면 편할 터인데 꼭 2개만 붙여서 잠을 잔 이유가 지금도 풀리지 않는다. 허리까지만 의자 위에 대고 엉덩이와 발은 축 늘어뜨린 채 잤다. 필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들 그렇게 했다. 아마도 뜨거운 청춘기의 표상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결과 중학교 때부터 골반이 틀어져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 키도 잘 자라지 않고 대학 다닐 때는 요통이 제법 심했다. 한의사가 되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허리는 나아졌다가 다시 나빠지길 반복했다. 
골타요법을 내 몸에 처음 시험해본 날, 나는 틀어진 골반이 훨씬 좋아졌음을 느꼈다. 골반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진단한 뒤 지인에게 골반의 특정 부위를 알려주면서 발로 차보라고 했다. 단지 말로 몇 번 찼을 뿐인데 몸의 변화는 생각보다 컸다. 이후 몇 번 더 시도하자 항상 골반에서 약간 빠져 있는 느낌이었던 한 쪽 고관절이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았다. 양쪽 다리 길이도 점점 비슷해 졌다.

생각만 했던 치료 방식이 실제로 효과를 보이자 점점 신이 났다. 심지어 내 골반과 허리가 안좋았던 것이 행운처럼 느껴졌다. 몸에 통증이 없었다면 골타요법을 제대로 시험해 볼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전점 더 좋아졌다. 골반과 허리뿐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마저 얻게 됐다.
당시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료를 하고 밤에는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하느라 항상 피곤했다. 지금도 술을 좋아하지만 그때는 특히 즐겼던 터라 가끔식 생기는 술자리에도 빠지지 않았다. 잠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는데 골타요법을 받은 동안에는 피로가 훨씬 덜했다. 한마디로 몸이 이전보다 가뿐해졌다.

이후 골타 요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면서 느낀 것은 척추를 교정하면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것이었다.
특히 최근들어 골프를 즐기는 골퍼환자가 많이 내원하고 있다. 골프라는 운동이 한 쪽만을 쓰다보니 당연히 척추와 몸에 이상이 오기 마련이다. 골프 라운드 하면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한 번 왼쪽으로 스윙을 했다면 반대쪽 오른방향으로도 스윙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를 실천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골퍼들은 더 잘 안다. 이로 인해서 생기는 각종 엘보와 오십견, 허리통증을 비롯한 골프로 인해 생기는 병들이 부지기수이다. 라운드 전 충분하게 스트레칭을 해주고 무리한 샷을 주의해야 하지만 그래도 통증이 발발하면 빨리 원인을 찾고 치료를 해야한다. 금방 낫겠지하고 방치하다가는 더 크게 병을 키울 수 있다. 
이런 환자들 중 다행스럽게도 필자의 병원을 방문하는 골퍼 대부분이 완치를 받고 파워풀한 스윙과 액티브 한 공략을 즐기고 있다. 이 환자들은 라운드 후에는 예방 차원에서 병원을 찾아와 치료를 받고 갈 만큼 충성도가 대단하다. 환자는 믿고 의사는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서 병은 낫고 건강은 이어지는 것이다.                              
 ■문의 : 02-514-1077

▲유홍석
•경희대학교 한의대학, 동대학원 졸/석사·박사  
•본케어 한의원 원장 / 구조의학연구회 회장
•기적의 골타요법 저서 출간
•tv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 <엄지의 제왕> 
  <살림 9단 만물상>
•2018 한의원 척추부문 브랜드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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