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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에코 힐링, 대전 계족산 황톳길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든 힐링 명소, 대전의 향토 기업이 14년째 관리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을 맨발로 걸으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듬뿍 받을 수 있는 곳, 대전 도심에서 20여 분만 벗어나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 대전의 명물로 자리잡은 계족산 황톳길

산길을 맨발로 걷는다고? 처음엔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던 사람들도 하나둘 답답한 등산화를 벗고 부드러운 황토에 발을 담근다. 발가락 사이로 흙이 쑥 올라오는 느낌이 왠지 낯설지만 이내 적응이 돼 걷는데 점점 속도가 붙는다.

계족산 황톳길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든 힐링 명소다. 대전의 향토 기업 (주)더맥키스컴퍼니(구 선양주조)가 14년 전 조성해 지금껏 관리하고 있다. 소주 회사가 왜 이런 일을? 내막이 재미있다.

2006년, 지인들과 계족산을 찾은 더맥키스컴퍼니의 조웅래 회장은 하이힐을 신고 온 여성에게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주고 맨발로 산길을 걸었다. 그날 밤 달디 단 숙면을 취한 조회장, 맨발의 첫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맨발의 즐거움을 나누어 보자는 생각으로 계족산 임도에 질 좋은 황토를 가져다 깔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계족산 황톳길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숲속 맨발 걷기 캠페인을 시작해 에코힐링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해발 200~300m에 조성된 숲길을 맨발로 걷는 경험은 흔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매년 100만 명이 이 길을 찾는 이유다.

▲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호평, ‘계족산 맨발축제’ 명물

한편 맨발 걷기, 맨발 마라톤,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계족산 맨발축제’는 대전을 대표하는 친환경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매년 5월 개최되던 축제가 아쉽게도 올해에는 열리지 못했지만,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출발점은 장동산림욕장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 보면 본격적인 황톳길이 나타난다. 맨발 걷기 초보자라면 장동산림욕장 관리사무소에서 물놀이장~다목적 광장~숲속 음악회장~에코힐링 포토 존까지 약 30분이 걸리는 구간을 걸어보자. 맨발 걷기에 익숙하거나 체력이 허락한다면 계속해서 임도삼거리~절고개~이현동 갈림길을 거쳐 다시 장동산림욕장으로 돌아오는 14.5km 풀코스에 도전한다. 4~5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다. 코스 중간에 대전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포인트와 대청호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포인트를 만난다. 도중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샘터와 족욕장이 여럿 있으니 힘이 들거나 마음이 바뀌었다면 언제든 발을 씻고 트레킹을 즐기면 된다. 임도 반쪽은 산책로, 반쪽은 황톳길이어서 가능하다.

▲ 인근의 또 다른 명승지 계족산성과 장동산림욕장도 추천

여유가 있다면 계족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계족산성(사적 제255호)에 올라보는 것도 추천한다. 마지막 약 700m 구간에 가파른 경사로가 있지만 정상에 올라 시원하게 펼쳐진 대청호를 바라보면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장동산림욕장 앞까지는 대전 시내에서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주말에 열리던 황톳길 인기 프로그램 ‘숲속음악회’는 당분간 쉬어간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을 맨발로 걸으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듬뿍 받을 수 있는 곳, 대전 도심에서 20여 분만 벗어나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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