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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 320m 만천하 스카이워크 ‘걷고’ 구경시장 와송만두 ‘먹고’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예고영상 캡처)

[레저신문=오상민기자]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충북 단양을 여행한다.

13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K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76화에서는 ‘수려하다! 소백산 아랫마을-충북 단양’ 편이 전파를 탄다.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과 소백산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충북 단양. 1985년 충주댐 건설로 2700여 가구가 살던 마을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일궈나가야 했다. 소백산 자락 아래에 굳건하게 삶을 일궈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다.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예고영상 캡처)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예고영상 캡처)

해발 320m 높이에 설치된 만천하 스카이워크. 이곳에 서면 강원도 영월에서 흘러들어 충주호를 향해 가는 남한강과 소백산이 함께 만들어낸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 앞에 저절로 겸허해지는 곳이다. 만천하 스카이워크에서 여행의 첫걸음을 시작한다.

단양읍을 걷던 김영철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하늘 위를 둥둥 떠다니는 오색빛깔 패러글라이딩 낙하산들이다. 단양은 대한민국의 패러글라이딩 일번지라 불릴 만큼 패러글라이딩 족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패러글라이딩으로 짜릿한 제 2의 인생을 살게 됐다는 한 남성을 만났다. 남들보다는 느리게 시작했지만, 더 많은 노력 끝에 하늘을 날게 된 노년의 패러글라이더를 통해 아름다운 단양의 하늘길을 감상해본다.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예고영상 캡처)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예고영상 캡처)

도심을 걷다 우연히 ‘명찰 만들어드립니다’라고 쓰여 있는 작은 간판을 발견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낡은 기계 앞에 두꺼운 돋보기안경을 걸치고 학생들의 명찰을 만들고 있는 사장님을 만났다. 단양에서 중ㆍ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명찰 가게 할아버지. 35년 세월을 한자리에서 학생들의 이름을 새기고, 교복에 수를 놓아주는 일은 단순하다. 하지만, 그에겐 무엇보다 보람찬 일이라고 한다. 이름을 새겨달라며 교복을 가져오던 어린 학생들이 엄마가 되어 자식들을 데려왔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그가 이 오래된 가게를 지키는 이유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단양읍을 걷다 재래시장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름이 남다르다. 구경시장이다. 구경이라는 명칭은 단양 팔경에 하나를 더해 구경(九景)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18세기 말에 조성된 유서 깊은 구경시장은 충주댐이 만들어진 후 옛 단양에서 이곳으로 새롭게 터를 마련했다. 시장을 걷다 한 만둣집을 발견한다. 와송을 넣어 건강한 만두다. 사장님은 8년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고향으로 내려와 어머니의 야생화 농장에서 와송을 발견했다. 그것으로 자신만의 만두를 개발했다. 이름도 생소한 와송만두가 탄생했다.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예고영상 캡처)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예고영상 캡처)

평범한 시골길을 따라 걷다 우연히 마주한 작은 간판이 있다. 분명 식당 간판인데 동네 어디를 봐도 식당은 찾을 수 없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허름한 간판의 주인공 일흔을 훌쩍 넘긴 어머니다. 50년 넘게 시어머니를 모시며 살았지만 온 동네에 소문이 날 만큼 고부 사이가 친 모녀처럼 좋았다고 한다. 시어머니가 마지막 가는 날까지 며느리의 품에서 살고 싶다는 유언을 끝까지 지켰다. 어머니는 단양군에서 효부상까지 받았다. 돌아보면 녹록지만은 않았던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하는 어머니의 진한 인생이 담긴 칼국수 한 그릇을 맛본다.

남한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단양. 이 물길을 따라 남한강 암벽에 만들어진 총 길이 1.12㎞의 단양강 잔도를 걷는다. 그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동상에서 단양의 아픈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1972년 8월 17일 태풍이 몰고 온 폭우가 전국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당시 단양은 남한강 범람으로 물난리를 겪었다. 그때 시루섬 주민 250여 명이 목숨을 건지기 위해 하나뿐인 물탱크 위에 올라서 꼬박 하룻밤을 지새웠다. 충주댐이 건설되며 시루섬은 수몰됐지만, 그때 기억은 여전히 단양 사람들의 가슴 한쪽에 남아 있다.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예고영상 캡처)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예고영상 캡처)

석회암 지대가 많아 한때 채석장과 광산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유독 돌이 많은 소백산 아래 돌담마을을 만났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아주머니의 집은 이 동네에서 유일하게 대문이 남아있어 대문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옛 시골집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옛집 뒷마당엔 일소와 강아지가 반가이 맞아준다. 집을 둘러본 후 주인 아주머니가 소개해준 마을 동굴을 찾아 걸음을 옮긴다. 5억 년 신비를 간직한 석회암 동굴이다. 한때, 이 동굴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경상북도 풍기까지 오갔다는 설이 있다. 소백산 아래 소담하게 자리 잡은 돌담마을에서 잠시 쉬어간다.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예고영상 캡처)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예고영상 캡처)

골목길을 걷다 담장 너머 포도나무 아래 콩을 말리는 집을 발견한다. 자연스레 들어간 곳에서 콩을 삶고 계신 사장님을 우연히 만난다. 소백산을 품어 풍부한 일조량과 맑은 물 덕에 콩 농사가 잘됐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사장님은 콩 농사를 지어 청국장을 만들어 팔던 어머니의 대를 이어 그 자리 그대로 지키고 있다. 그의 어머님은 18살에 시집을 와 50년 평생 청국장을 만들어 사 남매를 키우셨다고 한다. 그 시절 어머니가 하던 그 방식 그대로 대를 이어 한다는 사장님께서 자신 있게 내놓은 청국장은 어떤 맛일까.

한편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리고 살았던 동네의 아름다움,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보물찾기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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