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건축탐구-집’ 시즌3 스틸 컷)

[레저신문=오상민기자] ‘건축탐구-집’ 시즌3가 오래된 소나무 한 그루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다는 사람들 이야기를 전한다.

2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EBS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건축탐구-집’ 시즌3에서는 ‘인생을 바꾼 소나무’ 편이 전파를 탄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유명한 광고 회사에서 이름을 날리며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던 백운경 씨가 있다. 그가 돌연 사표를 내고 약 20가구만 사는 전라북도 정읍의 한 마을에 내려온 이유가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한 그가 자신만의 작품 활동에 몰두하기 위해 작업실 겸 살림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

아내 곽경주 씨와 함께 귀촌할 단층의 황토집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건설업을 하는 친한 후배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현장에 있는 나무를 뽑아야 하는데 가져다가 집 짓는 데 쓰라는 말이었다. 그가 나무를 가지러 가니 언뜻 봐도 수백 년 세월을 품은 소나무 한 그루가 그를 반겨줬다. 높이 7m50㎝의 나무를 가지고 그가 지은 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집이) 남들이 볼 때 어떨진 몰라도 제 눈엔 최고의 작품이죠.”

소나무를 집터에 옮겨놓고 살펴보니 어느 한 곳도 자를 수가 없었다. 나무는 그 자체로도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그렇게 나무에 맞춰 집을 짓기 시작했다. 단층 계획이었던 황토집은 나무의 높이에 맞춰 8m 2층짜리 황토집이 됐다.

나무가 영향을 준 건 높이뿐만 아니다. 나무 덕에 얻게 된 이 집만의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비밀이 있다. 인생이 바뀌었다. 백운경 씨가 10년 동안 지은 부부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

한편 ‘건축탐구-집’은 집과 사람,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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