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영상앨범 산’ 스틸 컷)

[레저신문=오상민기자] ‘영상앨범 산’이 속리산 국립공원을 오른다.

31일 오전 7시 20분 방송되는 KBS 2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영상앨범 산’ 732회에서는 ‘속세 너머의 안식처–속리산 국립공원’ 편이 전파를 탄다.

일상에 지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복잡한 마음 말끔히 비워내고 싶을 때다. 그럴 땐 이 산을 찾아보면 어떨까. 우리 국토의 한가운데 자리한 속리산 국립공원이다. 옥빛 계곡이 사계절 힘찬 물소리를 내고, 기묘한 바위가 절경을 빚어내 예부터 ‘조선 8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다. ‘속세와 이별하는 산’이란 뜻의 속리산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세 명의 청춘이 길을 나섰다.

(사진=KBS ‘영상앨범 산’ 방송화면 캡처)

“근심 걱정이 쌓일 때마다 속리산을 찾아요.”

스스로 ‘달리기 전도사’라 칭하는 안정은 씨가 첫 번째 주인공이다. 그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자연을 벗 삼아 걷거나 달리는 시간이다. 자연이 주는 기쁨을 여러 사람과 나누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 달리기로 맺은 인연 정지윤(직장인), 한주령(대학생) 씨도 함께 속리산을 찾았다. 그가 일행에게 자신 있게 소개하는 속리산은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까.

속리산 최고 절경 문장대를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산행 초입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다. 숲에 안개가 자욱하게 차오르더니 급기야 빗방울이 떨어진다. 해발 1054m 문장대는 ‘구름을 뚫을 만큼 높이 솟았다’고 하여 운장대(雲藏臺)라고도 불렸다. 구름을 뚫고 나아가는 일행은 과연 문장대의 절경을 마주할 수 있을까.

(사진=KBS ‘영상앨범 산’ 방송화면 캡처)

다음 날, 법주사에서 시작해 속리산 최고봉 천왕봉까지 길을 이어간다. 어제와 달리 맑게 갠 하늘이다. 청량한 날씨만큼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산행에 나선다. 울창한 숲 사이로 끝없이 펼쳐진 바위 봉우리들의 향연이다. 자연을 만끽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해발 1058m 천왕봉이다. 사방이 탁 트여 막힘없는 풍경 속에 서니, 왜 이 산이 ‘속세의 시름을 잊게 하는 산’이라 불리는지 이해가 된다.

구름이 신비로움을 더하는 신선들의 무릉도원, 기암절벽과 울창한 산림이 조화를 이루는 속리산 국립공원을 만나본다.

이날 산행은 세조길→문장대로 가는 6.6㎞(약 4시간)와 법주사→경업대→신선대→천왕봉으로 이어진 8㎞(약 4시간) 코스다.

한편 ‘영상앨범 산’은 전문 산악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국내외의 명산을 찾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