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의 세계’ 표지.

[레저신문=오상민기자] 코로나19 이후 여행ㆍ레저업계는 어떻게 변할까. 최근 출간된 ‘코로나 이후의 세계(저자 제이슨 솅커)’가 그 해답을 제시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일자리, 교육, 에너지, 금융, 통화, 재정, 부동산, 농업, 공급망, 미디어, 국제관계, 국가안보, 정치, 리더십, 여행과 레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스타트업, 불황 따위의 미래를 객관적이고 치밀하게 분석했다.

제이슨 솅커는 코로나19 이후 여행ㆍ레저업계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행ㆍ레저업계는 이미 큰 타격을 입었고, 앞으로도 불황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유럽을 2주 여행하기 위해서는 6주 이상의 휴가를 내야 한다. 유럽에서 2주간 자가격리 후 여행을 해야 하고 국내로 돌아오더라도 2주 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웬만한 사람은 해외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할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은 여행과 레저에 들어가는 개인 또는 기업의 경비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악화로 현금 유동성이 약해지면서 기업의 출장 부서는 자금 사용에 엄격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비즈니스 여행이 감소하면서 항공사들이 가장 많은 이익을 냈던 비즈니스석과 일등석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비즈니스 콘퍼런스가 줄면 호텔 투숙객도 그만큼 감소한다는 전망을 해볼 수 있다.

크루즈 산업 역시 불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크루즈는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의 도화선이 됐다. 여객선 안에서 많은 사람이 밀집해 생활해야 하는 만큼 코로나19 위험 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저자는 또 여행 및 레저에 대한 수요가 현저히 감소하는 일이 생각보다 가까운 시일 내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여행을 하고 싶어도 수요가 줄면서 원하는 항공편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편 이 책의 저자 제이슨 솅커는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회장이자 경제 전문가다. 오랜 기간 연구하고 쌓아두었던 자료를 종합해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펴냈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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