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치료는 동양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중국 진한시대의 의학서 황제내경에는 ‘도인안교’라는 치료법이 나온다. 도인안교란 환자의 뜻 그대로 밀고, 당기고, 누르고, 골격을 맞추어 기를 순환시키는 방법이다. 무려 2,200년 전부터 사람의 몸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여 질병을 치료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같은 치료 방식은 이후 다른 의서에서 ‘안마’라고 불리게 된다. 사실상 도인안교의 맥이 끊긴 셈이다. 이후 의학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민간요법처럼 인식되다가 지금은 추나라는 이름의 한방 물리요법으로 자리잡았다.
보자 일찍 수기치료가 의료행위로 인정된 곳은 서양이다. 

골반이 틀어진 전체골격

‘카이로프랙틱’이라는 치료법이다. 1985년 미국의 치료사였던 대니얼 파머는 청각장애 환자를 치료하던 중 ‘뚝’하고 뼈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 놀랍게도 그 환자는 그때부터 조금씩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파머는 중추인 뇌와말초의 조직을 연결하는 것은 신경이며, 신경이 척추를 지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말초에 각종 문제가 생긴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러한 가설을 바탕으로 창안된 치료법이 척추를 교정하는 카이로프랙틱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는 의과대학과 별도로 6년 과정의 카이로프랙틱 대학이 있다. 그곳에서 전문 교육을 받고 면허를 취득해야 카이로프랙틱 DC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카이로프랙틱이 1차 의료로 분류되어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도대체 통증은 왜 생기는 걸까.
한 때 필자자도 카이로프랙틱 자료를 열심히 찾아 읽었다. 살아생전 무릎통증으로 고생하시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관절에 관해 닥치는 대로 공부하던 시기였다.
처음에는 근육학과 생리학 서적을 탐독했으나 필자가 원하는 답을 얻기는커녕 의문만이 커져갔다. 인체 각 부의의 모양, 그곳에서 발생하는 질병의 이름과 증상은 상세히 알 수 있었지만 근본적인 원인과 명확한 치료법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통증은 신경과 관련이 있다.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그 신경과 관련된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그렇다면 통증을 없애는 방법은 그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이 눌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던 차에 카이로 프랙틱의 치료 원리가 깊은 인상을 주었다.
실제로 수많은 신경이 척추를 지난다. 척추를 구성하는 뼈 중 어느하나가 조금이라도 틀어진다면 그곳을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는다. 그 신경과 연결된 조직에는 통증이 생긴다. 물론 증상은 곧바로 나타나지 않지만 문제가 조금씩 쌓이다가 한계점을 넘으면 강둑 터지듯이 발병한다.

게다가 혈관 위, 심장, 자궁 등 인체 곳곳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은 척추를 따라 위치하고 있다. 척추가 변형되면 자율신경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면 피가 잘 돌지 않게 디고 피가 중분히 전달되지 않는 부분, 정체되는 부분마다 병이 생긴다. 한방에서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기혈의 순환이다. 척추가 틀어지면 기혈의 순환도 흐트러 진다. 골프 운동역시 척추를 중심으로 하는 운동이라서 많은 통증을 유발시킨다.
척추의 구조 신경의 위치와 기능은 양방의 지식이다. 그러나 신경의 이상이 거으 모든 질환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은 한의사이기에 알 수 있는 것이다. <계속>
■문의 : 02-514-1077

▲유홍석
•경희대학교 한의대학, 동대학원 졸/석사·박사  
•본케어 한의원 원장 / 구조의학연구회 회장
•기적의 골타요법 저서 출간
•tv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 <엄지의 제왕> 
  <살림 9단 만물상>
•2018 한의원 척추부문 브랜드 대상 수상

레저신문  webmaster@golftimes.co.kr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