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제공)

[레저신문=오상민기자] ‘한국기행’이 전라남도 여수시의 봄 풍경을 만끽한다. 영취산과 흥국사 도솔암이다.

24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꽃피는 봄이 오면 4부 참꽃, 불타오르네‘가 전파를 탄다.

진달래는 예부터 참꽃이라고도 불렸다. 전남 여수시의 영취산이 붉게 타오르는 이맘때 함께 들썩이는 곳이 있다. 영취산 초입 진북마을이다. 꽃이 필 즈음이면 마을은 이유 없이 들뜬다.

이 동네 아낙들은 쟁기질 농사가 한창일 때 저마다 옆에 소쿠리를 끼고 길을 나선다. “나도 이렇게 예뻤을 때 있었을까?”, “그랬겄지, 이렇게 예쁘게 예쁠 때 있었겠지.”

쑥과 진달래를 한아름 따 즐기는 진북마을 화전놀이와 마을 어머니들의 추억을 함께 들여다본다.

절에서도 봄 준비가 한창이다. 도솔암은 전남 여수 영취산에 있는 흥국사의 14개 암자 중 유일하게 남아 있다. 암자를 둘러싼 진달래와 매화꽃이 피어날 즈음 지인들이 보련 스님을 찾았다.

이들은 홀로 도솔암을 지키는 보련 스님을 도와 녹슨 케이블에 기름을 칠하고 조명을 새로 달고 스님이 손수 준비한 사찰음식을 맛보며 봄맞이를 한다. 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영취산의 비경과 불어오는 봄 내음을 만끽한다.

한편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