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게 하기란’ 문학적 용어가 있다.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이 사용한 기법으로 보통 자동적이고 습관화된 우리의 지각의 틀을 깨, 의도적 ‘낯설게 하기’를 통해 신선함을 자극하는 것을 말한다.
정상화의 골프용품 칼럼은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의 사용 기법과 닮아 있다. 그동안 수많은 골프용품 칼럼들이 양산되고 또 읽혀져 왔다. 하지만 그동안의 칼럼은 내용이나 형식면에서도 대동소이 했다. 따라서 신선함과 새로움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정상화 칼럼은 많은 골퍼와 독자들에 흥미유발과 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믿는다.
특히 나는 현재 골프클럽을 제작 판매하고 있는 전문가이자 사업자이기도 하다. 특이하다면 내가 판매하는 골프클럽과 볼 등의 용품들이 기존 제품들과의 큰 차별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싱글렝스(Single Length)’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싱글렝스는 말 그대로 ‘한 가지의 길이’를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롱아이언, 미들아이언, 쇼트 아이언, 웨지에 이르기까지 모두 길이가 같다. 모든 길이를 8번 아이언에 맞춰놓아 아주 쉽게 띄우고 스윙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 많은 용품 호사가들은 일종의 이벤트 아이언일 것이라고 비하했다. 하지만 더 많은 골퍼의 구매로 이어졌고 이제는 클럽의 새로운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같이 싱글렝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습관화 된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프로골퍼 디샘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US 아마추어 챔피언에서 프로로 전향한 디샘보가 마스터스오픈에서 3번 아이언부터 웨지까지 길이가 모두 같은 37.5인치 아이언을 가지고 나왔다. 모두가 의아해 했고 특히 오거스타 골프장에서 이것이 통할까 하는 의구심까지 가졌다. 이후 디샘보는 싱글렝스 클럽으로 우승까지 했고 화제와 관심 그리고 호평으로 이어졌다. 이후 아마추어 골퍼들은 새로운 이론과 제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구매로 이어 졌다.
만일 다이아윙스의 정상화란 사람의 습관화 된 시각이 아닌 ‘낯설게 보기’와 클럽에 대한 프리즘 시각이 없었다면 국내엔 싱글렝스 클럽은 존재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사실 나는 볼의 중심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개발한 ‘리얼라인 볼’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한곳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나의 창의성이 지금의  다양한 골프용품을 양산하기에 이른 것이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골프계에 새로운 골프산업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너무도 재미있다.
정상화의 남다른 시각의 골프이론과 창의성 그리고 골프용품에 대한 생각을  20여회에 걸쳐 칼럼으로 소화해낼 수 있도록 지면을 내주신 레저신문에 감사함을 간직한다. <계속> 
       
<다이아윙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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