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설계 개념인 ‘3×6=18홀’로 경영의 활로를 찾자.
앞서의 여러 항목에서는 기존 설계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골프의 본질인 재미와 흥행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개념의 설계를 도입하여 골프 산업의 활로를 찾기를 바란다.
전 세계의 모든 골프장의 코스 구성은 2×9=18홀 개념이다. 하지만 필자가 강조하는 ‘3×6=18홀’ 개념은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과 설계자의 거리 경쟁 등으로 왜곡된 코스 설계를 해결해 준다. 아울러 새로운 창의적 코스 구조로 흥미도 유발시킨다. 인아웃 콘셉트의 18홀 개념은 플레이가 느려져서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신개념의 3×6=18홀 구성은 골프산업 부흥의 승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만 하다.
이 개념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한 설계이다. 한 예로 가칭 블루원 화랑CC에 처음으로 도입되고 있는데 주변 반응이 뜨겁다. 어떤 골프장이든 이러한 개념의 설계를 채택하는 순간 연간 매출이 12~15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다. 고객들은 6홀, 12홀, 18홀, 24홀, 36홀 어떤 형태든 선택할 수 있어 효율성이 배가된다.
또한 이 설계 개념은 지금까지 9홀마다 화장실 및 그늘집이 있었던 것을 없앨 수 있다. 한 곳에서 모든 고객을 맞이할 수 있어 건축비와 인건비 절감 효과까지 있다. 또한 단체 팀의 순간 응대력과 단체 팀의 라운드 후의 대기 시간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식당 직원의 서빙 시간도 줄어들어 연쇄 이익이 계속 추가 될 수 있다. 이처럼 효율의 극대화를 원하는 골프장 경영자들에겐 대 호재가 아닐 수 없다. 
‘3×6=18홀’ 콘셉트는 향후에는 코스 설계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아주 보편화된 개념으로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본다. 프로들의 골프 대회의 경우에도 황금 같은 방송 시간이 단축되어 방송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이 신개념의 코스 설계는 향후 전 세계 골프 코스 설계의 새로운 방식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프란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심신이 힐링 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해야 한다. 
골프의 치명적인 결점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인간 심리학 측면에서 4시간을 초과하면 재미가 반감된다. 특히 서양인 보다 체력이 약한 한국인은 라운드가 4시간 이전에 끝낼 수 있는 코스를 더 선호할지 모른다. 일본의 12홀 코스 구성이 인기가 있었던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파72의 코스레이팅의 한국적 고정관념도 문제이다. 왜냐하면 세계 100대 코스 중에 파72가 아닌 코스는 38%이며, Best 20위 내에는 50%가 파72가 아닌 골프장도 많다. 다행히도 최근 남서울CC에서 매경오픈을 할 때 파72를 파71로 세팅하여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은 좋은 예이다. 
아울러 좀 더 생각 할 수 있고 재미가 느껴지는 홀을 만드는 방법 중에 하나는 도그랙 홀이 다. 이것 또한 통속적으로 티에서 홀 핀이 안보이면 불평을 하는 것은 무지한 사람들의 정설이다. 홀 핀은 사실 파온 시도 지점에서 보이면 되는 것이다. 
그 유명한 오거스타 13번 홀도 90도로 꺾이는 도그랙 홀은 어떻게 평가할것인가. 도그랙 홀은 그 자체만으로도 코스설계의 네 가지 유형중 가장 흥미가 많은 전략적인 설계 기법이다.  젓가락처럼 늘어진 일직선의 프리웨이형 설계 기법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모든 통설을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잣대에서 판단할 줄 아는 골퍼의 마니아층들이 많아져야 한다. 또한 코스 설계의 감상 수준이 높아진다면, 우리나라 골프장의 여러 부문의 각 전문가들도 동남아 등지에서 한류를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설계뿐만 아니라 골프산업 전 부문에서 이러한 관점에서 혁신적인 사고와 변화를 추구하는 인물들이 더 많이 탄생되길 바란다.
<안용태 골프전문인 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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