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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의 추억과 귀농…경남 의령에서 만난 조청 부부
(사진=EBS 제공)

[레저신문=오상민기자] ‘한국기행’이 아궁이에 대한 추억을 소환한다.

13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그 겨울, 내 곁에 4부 그 집 아궁이 불타오르네‘가 전파를 탄다.

경남 의령 산골에서 아궁이 네 개를 두고 조청을 만드는 성삼섭ㆍ손윤교 씨 부부. 장장 48시간을 뜨거운 불 앞에서 가마솥을 휘젓고, 식혜를 졸여야 완성되는 귀한 조청이다.

도시 생활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온 삼섭 씨는 어머니의 아궁이를 물려받았다. 장작을 넣는 건 쉬워 보여도 불 집(나무 집)을 잘 지어야만 불이 유지되는 어려운 기술이다.

수고로운 옛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 역시 자신의 어머니가 그렇게 조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불타오르는 아궁이 앞에서 그 시절 어머니와의 애틋한 추억을 되살려본다.

아무런 연고 없는 경남 거창의 산골 마을로 8년 전에 홀로 귀농한 김성욱 씨. 평생을 이곳에서 나고 자란 김정리 씨를 이웃으로 만났다. 정리 씨가 어머니처럼 살뜰히 밥을 챙겨주고, 또 성욱 씨는 아들처럼 힘쓰는 일 도맡아 하다 보니 어느새 모자처럼 돈독한 사이가 됐다.

성욱 씨는 정리 어머니가 드실 일 년 치 칡과 약나무를 캐러 겨울 산을 오르는데, 추위에 손 시리고, 톱질도 힘들어도 정성을 포기할 수 없다.

성욱 씨가 산에서 돌아오면 서둘러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정리 어머니. 타닥타닥 타들어 가는 아궁이 불 앞에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한편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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