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의 병은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
척추란 뇌와 몸 전체를 연결하는 통로와 같다. 그렇다면 건강한 척추의 모습은 어떨까?
첫째 척추 좌우의 근육량이 같다. 척추를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의 근육량이 다르다면 이미 뼈가 뒤틀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둘째 뼈가 튀어나오지 않고 매끈하다. 건강한 척추는 약간의 힘을 주어 눌렀을 때 뼈가 아니라 근육이 만져진다. 뼈들이 울퉁불퉁하게 만져진다는 것은 척추의 뼈가 좌우로 밀려나오거나 몸 뒤쪽으로 튀어 나왔다는 것이다.

셋째 척추간 사이가 일정하다. 척추를 구성하는 원통형 뼈인 추체는 그 크기가 일정해서 건강한 척추라면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다. 그런데 추체의 결합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부분은 뼈마디 사이가 좁아지고 어떤 부분은 넓어진다. 양쪽 모두의 병의 원인이 된다.

넷째 척추를 구성하는 뼈 자체가 부드럽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혹자는 뼈가 어떻게 부드러울 수가 있는냐고 묻는다. 뼈는 무척 단단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람마다 뼈의 강도가 다르다. 부드러운 뼈는 골다공증에 걸린 것처럼 속이 텅 비어 쉽게 부러지는 뼈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아이들의 뼈처럼 튼튼하면서도 혈액순환이 잘 되는 뼈가 바로 부드러운 뼈이다. 이같은 뼈는 일정한 강도를 유지하면서 충격도 잘 흡수해 준다.

다섯변째 척추 주변을 눌렀을 때 통증이 없다. 척추 주변을 누르기만 해도 아프다면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여섯 번째 등에 점이나 지방종 여드름 같은 피부의 변화가 없다. 점이나 여드름은 대개 피부 자체의 질환으로 여긴다. 그러나 피부 질환도 척추변형으로 일어나게 된다. 조직으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있어 피부 조직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건강한 척추엔 점이나 여드름이 많이 생기지 않는다.

일곱 번째 척추가 좌우로 휘지 않는다. 척추가 어느 한 쪽으로 휜 증상이 척추측만증이다. 이렇게 되면 보기에 안좋을 뿐 아니라 척추 좌우를 지나는 신경과 혈관에 문제가 생긴다. 신경과 혈관의 문제는 다양한 내과 질환으로 이어진다.

여덟 번째 척구가 잘 형성되어 있다. 척구란 등 중간에 척추를 따라 위아래로 옴폭하게 팬 부분을 말한다. 척추 좌우의 근육이 튼실한 경우 한가운데 있는 척추는 오히려 옴폭 패어 있는 듯 보인다.

아홉 번째 척추를 누르면 적절한 탄력이 있다. 척추는 몸의 하중을 줄이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적당한 곡선 형태를 띤다. 또한 척추는 몸의 앞뒤에서 오는 충격도 완화시키도록 만들어 졌다. 그래서 엎드린 사람의 척추를 위에서 누르면 일정한 탄력과 반발력이 느껴진다. 척추뼈가 딱딱하고 마디마디의 결합에 심각함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눌러도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꼭 단단한 널빤지를 만지는 것 같다.

열 번째 앞으로 밀려들어가거나 뒤로 굽지 않았다. 척추가 앞으로 밀려들어가는 병을 전방전위증이라고 한다. 반대로 뒤쪽을 향해 굽는 증상은 후방 전위증이다. 척추는 앞으로든 뒤로든 밀리지 않고 제자리를 잘 잡고 있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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