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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스타일에 감춰진 풍경들…추억의 스낵카ㆍ영동전통시장ㆍ공유 하우스ㆍ아쿠아 샐러드 돈가스ㆍ평양식 갈비비지전골 外
아쿠아 샐러드 돈가스.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화면 캡처)

[레저신문=오상민기자]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강남의 숨은 매력을 찾아 떠난다.

7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K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52화에서는 ‘또 다르다, 강남 스타일 – 서울시 강남구’ 편이 전파를 탄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 100만 명. 매일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강남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하지만 걸음을 조금만 늦추면 보이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풍경들. 숨 가쁘게 변화하는 이 도시에도 오랜 시간 뿌리를 내린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52번째 여정은 우직하게 한 자리를 지킨 인생이 만들어낸 또 다른 강남 스타일을 만나러 떠나본다.

강남역의 이른 아침. 한 사람 간신히 서 있을 만한 작은 가판대에서 갓 구워낸 빵과 향긋한 커피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든다. 출근길 빵 한 조각과 커피 한 잔의 여유는 강남 직장인들의 일상. 배우 김영철도 강남스타일로 한 손에는 모닝커피, 한 손에는 빵을 들고 강남 한 바퀴, 시작해본다.

강남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테헤란로. 이곳을 하루 수십 번 왕래하는 사람이 있다. 족히 열 켤레도 넘어 보이는 구두를 가뿐히 들고 가는 한 남자. 테헤란로에서 구두 닦은 지 벌써 50년이 넘은 구두 미화원이다. 구두만 봐도 주인의 성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잔뼈가 굵은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는데. 배우 김영철의 낡은 구두도 정성 들여 닦아주는 그의 손길에 반짝반짝 새 구두로 변신. 패션의 완성은 구두라고 했던가, 구두까지 완벽한 강남 멋쟁이의 발걸음이 유난히 가볍다.

역삼동 추억의 스낵카.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화면 캡처)

역삼역 인근, 낯익은 풍경에 걸음을 멈춘다. 도로 옆 작은 공터에 자리한 오래된 버스 한 대. 사람들이 모이던 곳엔 자리를 지키던 추억의 스낵카다. 폐차 직전의 버스를 개조해 만들어진 스낵카는 1986년 아시안 게임을 위해 출고된 ‘식당 운영을 목적으로 한 버스’.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스낵카는 당시 출고된 13대 중 실제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는 마지막 유산이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수십 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연은 무엇일까.

강남 유일의 전통 시장, 그 오랜 역사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가게를 지켜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장애가 있는 딸을 건사하며 30년째 그 자리를 지켜온 신발가게 사장님. 여기에 2대째 방앗간을 운영하는 부부는 지금도 어머니가 세운 원칙을 따르고 있다는데. 저온에서 맑게 짠 건강한 참기름은 물론 구수한 미숫가루까지. 특히 미숫가루는 건강한 아침 식사를 찾는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다. 겹겹이 쌓인 세월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영동시장. 분주하지만 사람 냄새 가득한 그곳으로 떠나본다.

시끌벅적한 강남역 뒷골목에 위치한 한적한 주택가. 그중에서도 높은 담벼락이 눈에 띄는 대저택이 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이층집과 널따란 정원. 언뜻 보기에도 부자가 살 것 같은 이 으리으리한 저택의 정체는 60여 명의 청춘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유 하우스다. 아무리 넓어도 수십 명이 한집에 살기 위해선 그들만의 규칙이 필요한데. 대한민국 트렌드를 선도하는 강남에서 불고 있는 색다른 주거문화, 공유 하우스의 내부 전격 공개한다.

한눈에 봐도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 돈가스를 보자마자 저절로 발걸음이 멈춘다. 이름도 특이한 아쿠아 샐러드 돈가스다. 하지만 그보다 더 특별한 건 돈가스의 전혀 다른 모양새다. 맑은 물 소스와 푸짐한 채소 샐러드. 촉촉하면서도 바삭한 신개념 돈가스는 입맛 까다로운 강남 직장인들에게 최고 인기라고 한다. 트렌드에 뒤처지면 살아남지 못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강남에서 살아남은 색다른 돈가스의 비결은 무엇일까.

거리마다 낙엽이 소복이 쌓이는 계절이다. 운치를 즐기며 사색하기 좋은 길, 양재천이다. 양재천은 1970년대 인근의 개발로 오염에 시달리다 도심 최초로 자연형 하천 공법을 적용,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대표적인 성공사례. 이제 이곳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러 온 젊은이들부터, 아리랑 체조를 하는 나이 지긋한 중년까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양재천에 주민들의 행복한 노랫소리와 김영철의 편안한 웃음소리가 흐른다.

양재천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한적한 동네. 이곳엔 강남에선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풍경들이 펼쳐진다. 담장 없는 널찍한 마당에는 아기자기한 화분이 늘어서 있고, 작은 텃밭에는 싱그러운 배추가 자란다. 걷다가 한 집에 멈춰서는 배우 김영철. 높게 뻗은 가지를 따라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것은 다름 아닌 키위다. 뜻밖의 풍경으로 가득한 일원동 산책은 신기하고 놀라운 것이 가득하다.

새벽마다 온 동네를 깨우던 종소리. 종을 치며 골목 구석구석 누비는 손수레 안에는, 모락모락 나는 김이 나는 두부가 있다. 그 옛날 추억으로 남아있던 두부 장수가 이곳 강남에도 있다. 40년째 일원동으로 두부를 팔러 오는 두부 장수다. 딸랑딸랑 종은 옛날 그대로지만, 손수레는 오토바이로 바뀌었다. 같은 시각,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일원동 주민들은 그의 종소리로 시간을 가늠할 정도인데. 정겨운 풍경이 일상이 되는 동네. 일원동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평양식 갈비비지전골.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화면 캡처)

식당들이 즐비한 테헤란로의 뒷골목. 이곳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식당이 있다. 바로 맷돌에 콩을 갈아 가마솥에서 끓이는, 고소한 콩비지 식당이다. 이곳의 별미는 숙성된 양념 갈비와 함께 직접 만든 콩비지를 넣고 끓여낸 평양식 갈비비지전골이다. 평양이 고향인 할머니를 뵙자 어머니를 만난 듯 반가워하는 배우 김영철, 마치 아들을 대하듯 음식을 더 챙겨주려는 할머니의 마음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마는데.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주는 어머니의 음식. 갈비비지전골은 과연 어떤 맛일까.

한편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리고 살았던 동네의 아름다움,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보물찾기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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