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상단으로부터 고진영, 이정은6, 김세영, 지은희, 박성현, 김효주 <사진=KLPGA>

올 시즌 15승 합작 최다승 타이기록, 김세영 마지막대회 최고상금 주인공 등극

2019년 미LPGA투어는 대한민국 선수가 다 해먹은 한해가 되었다. 
지난 11월 25일(한국시각)끝난 미LPGA 투어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이 우승하면서 모든 기록과 수상이 한국선수로 채워졌다. 김세영이 통산 10승과 최고 상금액인 150만 달러를 받게 되었고 고진영은 6개부문 모든 상을 휩쓸었다. 뿐만아니라 올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지은희가 우승하고, 최종전이었던 투어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이 우승하면서 한국선수가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했다. 여기에 이정은6이 메이저타이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19 신인왕까지 한국 선수로 모두 채웠다. 뿐만아니라 올시즌 치른 32개 대회 중에서 한국 선수들은 15승을 합작해내 2015시즌, 2017시즌에 이어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6관왕에 오른 고진영은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최다승, 안니카메이저 어워드, 세계랭킹 1위 부문까지 몽땅 고진영 이름으로 장식했다. 고진영은 올해 4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김세영의 우승이 더욱 반가웠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공동 11위를 차지해 자칫 상위랭커 선수가 우승했다면 상금왕을 빼앗길 뻔했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세영의 우승’에 감사한다고 표하고 덕분에 상금왕 차지했음을 언급했다.

뿐만아니라 이정은6은 김세영(2015년)-전인지(2016년)-박성현(2017년)-고진영(2018년)에 이어 5년 연속 한국 선수가 미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르는 계보를 이어가는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한국은 총 15승을 기록해 현재까지 한국선수 총 승수는 185승이 되었고 2020년 15승을 거두게 되면 대망의 200승이란 새로운 기록을 만들게 된다. 

김세영에게도 올해의 마지막 대회는 큰선물이었다. 상금 랭킹 8위였던 김세영은 최종전 우승 상금 150만달러를 더해 2위(275만3099달러)로 뛰어올랐다. 고진영도 공동 11위로 마무리해 5만9613달러를 추가하면서 상금왕(277만3894달러)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선수가 미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건 2009년 신지애,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에 이어 역대 6번째다. 베어트로피는 2003년 박세리, 2004년 박지은,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5년 박인비, 2016년 전인지에 이어 올해 고진영이 통산 7번째이다.

2019년 미LPGA투어는 한국선수로 시작해서 한국선수 우승으로 마무리됐고 모든 부문의 상을 휩쓸면서 한류골프의 최정점을 찍은 한해이다. 미LPGA 2020년에는 33개 대회 총상금 751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내년에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이와함께 대한민국 선수들은 내년도 2020동경올림픽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최대 목표로 하고 있다. 상위 10위 이내에 한국 선수는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 4명이 포진한 가운데 박인비(31)와 김효주(24)는 나란히 13∙14위에 자리하고 있다.
2020년에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미LPGA투어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올림픽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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