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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소리 인생 이생강 명인, 대금산조 발표회 ‘만파식적’ 개최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명인. (사진=싱싱 국악 배달부 제공)

[레저신문=오상민기자] 우물처럼 끝없이 샘솟는 70년 소리 인생 죽향(竹鄕) 이생강 명인의 대금산조 발표회 ‘만파식적(萬波息笛)’이 오는 16일 오후 6시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소극장 창덕궁에서 열린다.

대금산조는 우리 국악 중 기악 독주 음악의 하나로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남도소리의 시나위와 판소리의 방대한 가락을 장단에 실어 자유롭게 변화를 주어 연주하는 곡이다. 특히 이생강류 대금산조는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엇모리, 동살푸리, 휘모리의 장단 변화로 구성된 국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만파식적이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오는 전설상의 피리이다. 이를 불면 적군이 물러가고 병이 나으며 가뭄에 비가 오고 장마에 비가 그치며 바람이 잦아들고 파도가 평온해지는 등 나라의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이 만파식적을 바로 대금의 원형으로 본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지원하는 2019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기획행사 일환으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금산조 인간문화재 이생강 명인을 중심으로 호남검무, 살풀이, 가야금산조 등 명인 명무들이 대거 무대에 선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전수 조교 이광훈 외 이수자 및 전수자 14명이 이생강류 대금산조 합주로 공연의 서막을 연다.

이어 대금뿐 아니라 중금, 소금, 단소, 피리, 퉁소 등 우리 관악기 전반에 걸쳐 수준급의 기량을 가진 이생강 명인이 단소 독주 ‘추야월’, 소금 독주 ‘강원풍류’, 피리 독주 ‘대니 보이’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임귀성ㆍ김수영(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이 호남 검무(이매방류)로 무대를 더욱더 화려하게 수놓으며, 윤혜영(제22회 경기국악제 대상)이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홍해민(대구무형문화재 제9호 살풀이 이수자)이 살풀이를 각각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이생강 명인이 대금산조를 독주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생강 명인은 이번 공연에서 본인의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연주해 본연의 힘차고 빠르면서도 맑은 음색을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온갖 새 울음소리로 묘사되는 부분은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데, 관객들로서는 무대 가까이에서 ‘이생강류 대금산조’의 참 멋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생강 명인은 이번 공연의 의의에 대해 “삶 속에서 가무악을 향유하고 계승·발전시켜온 선조들의 뜻과 지혜를 보듬어 현재를 살아가는 후손에게 국악 속에 담긴 민족혼을 일깨워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관람은 무료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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