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유군종기자]

제15회 아네스빌CC(대표이사 이우복) 챔피언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강일권이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주어지는 모닝승용차의 주인공이 됐다.

강일권은 지난 20일에 끝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68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시종 우승경쟁을 펼치던 권용욱을 2타차로 꺾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총 72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10월 18일부터 3일간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거행된 이번 대회 2라운드로 치러진 예선전은 첫날 65타를 쳐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38타를 친 권용욱이 단독선두로 나선 가운데 153타에 컷오프 되어 24명이 결선라운드에 진출했다.

2위 그룹과 6타차의 간격으로 이변이 없는 한 권용욱의 우승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출발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정말 이변이 발생했다.

막판 추격전을 전개한 강일권이 4타를 줄이면서 맹추격을 전개했으나 안정된 플레이로 1타를 더 줄이며 15홀까지도 3타차 선두를 유지하던 권용욱의 우승을 누구도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고 했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16홀(파3)에서 갑자기 권용욱의 샷이 흔들리며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3일간 단한 번도 기록한일이 없는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갑자기 선두와의 간격이 1타차로 좁혀지자 당황한 권용욱의 한번 무너진 샷은 회복되지 못하고 이어진 17홀(파4)에서도 평범한 실수가 더블보기로 이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되며 스스로 자멸 강일권의 어부지리 승리로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2005년에 창설된 아네스빌 챔피언대회는 9홀 규모의 골프장에서 주최하는 대회로는 유일하게 15년째 정례화 되어있어 많은 아마추어골퍼들의 선의의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우승자에게는 매년 트로피와 함께 모닝 승용차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챔피언 : 강일권 212(72·72·68) 2위 권용욱 214(65·73·76) 3위 김상기 216(69·74·73)

아네스빌 챔피언대회 우승자 강일권 <사진=유군종>

유군종  kjyoo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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