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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우정힐스 대표이사

●우정힐스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골프장이지만 새로운 골퍼들을 위해 간략한 설명을      부탁한다.
1993년에 개장한 우정힐스는 코오롱 한국오픈의 홈 코스이자, 국가대표 토너먼트코스다. 한국 골프의 발전과 함께 해 온 우정힐스는 한국골프의 역사이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한국을 대표하는 정통 코스이다.

●1993년 개장한 우정힐스는 고인이 되신 이동찬 전 명예회장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그분의 골프에 대한 열정과 사랑 그리고 철학에 대해서 듣고 싶다. 
‘소가 물가에서 한가로이 물을 먹는다’는 뜻을 가진 우정(牛汀)은 고 이동찬 명예회장님의 호이다. 천안 흑성산 자락 구릉 지대에 자신의 아호이자 그 분의 삶의 지향점인 ‘우정힐스’를 만드셨다.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담아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집념으로 탄생시킨 코스이다.
명예회장님은 대한민국과, 골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분이다. 1985년부터 11년간 대한골프협회장을 역임했고 한국골프발전과 역사에 지대한 족적을 남기신 분이다. 특히 2003년 한국오픈을 우정힐스로 옮겨 개최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기량과 세계진출의 교두보를 만드신 분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열정적인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가 탄생하기를 늘 기원하셨다.  “잘 치는 선수와 같이 쳐봐야 발전 한다”는 철학을 통해 한국오픈에 세계적인 선수들을 초청했다. 그들과 같은 팀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바로 명예회장님이시다.

●우정힐스가 친환경골프장 2위에 4회 연속 오르는 이유가 있을 것으로 안다. 특별한 관리가    아닌 자연스러운 친환경 관리로 정평이 나있다. 평상시 친환경 관리가 궁금하다.  
처음 골프장에 부임해 잔디관리, 병해충관리, 수목관리, 농업환경관리 등에 집중했다. 그리고 농약 사용량을 최소화시키는데 노력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남용하던 시절이어서 농약을 조금씩 덜 쓰는 저 농약 관리에 목표를 두고 매년 친환경을 실천해 갔다. 불과 20년 전 만 해도 전국 대부분의 골프장에서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아무 생각 없이 남용했다. 그러나 지금은 코스관리 기술이 발전하고 노하우가 향상되어 친환경 코스관리가 자리 잡혀 가고 있다. 이제는 농약사용량, 수질관리 등의 1차원적인 접근이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골프장이 먼저 실천해야 할 때이다.

●이정윤 대표는 우정힐스의 산 증인이다. 10년 단위로 우정힐스를 평가 해주신다면? 
1990년대에 개장 이후의 우정힐스는 기본에 충실한 골프코스였다. 세계적인 코스 설계자인 페리오 다이의 설계 철학과 故이동찬 명예회장님의 정신이 담긴 코스 철학을 이어가면서 유지하는 것이었다. 2000년대에는 도전의 시기였다. 2003년에 한국오픈을 개최하기 시작하면서 토너먼트 코스에 대한 이해와 노력을 기울였다. 눈높이를 세계적인 코스와 시설에 맞추고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 토너먼트 코스 세팅 끌어올리기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10년도는 공유와 발전의 시기이었다. 우정힐스가 해왔던 도전과 성공, 실패했던 부분을 국내외 많은 골프장들을 통해 개선하는 반면교사 해 성숙해지는 시기이다. 지금은 국내에 많은 국내외 대회가 생기면서 우정힐스에 많은 곳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간다. 물론 우리도 다른 골프장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해서 도입하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도 한국오픈 등 크고 작은 대회와 행사를 치렀다. 결과에 만족하는지와 향후 더 개선     해야 할 점이 있다면.  
대회를 마치고 만족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 매년 기후에 따라 코스컨디션의 변화가 생긴다. 그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항상 대회를 마치고 많은 모니터링을 한다. 선수들의 관점에서, 경기위원회, 스폰서, 방송사, 그리고 갤러리의 귀를 기울여 다음 대회에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휴장일인 월요일은 대관행사를 자주한다. 기업이나 단체 등의 주최로 열리는 행사들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4, 5개월 전에 마감 될 만큼 우정힐스 코스와 시설 그리고 연회장 시설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다녀간 골퍼들로부터 나온 평가이다.

●우정힐스는 프로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골프장으로 평가한다. 본지 조사에서도 역시 1위로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듣고 싶다.
선수들이 와서 연습도 많이 하고, 대회도 하다보니까 우정힐스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듯하다. 90년대 만해도 미국, 유럽과 한국 골프장의 코스컨디션 차이가 많았다. 하지만 우정힐스는 그때부터도 편차를 줄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해외 투어를 준비하거나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겐 우정힐스가 꼭 필요했다. 그린스피드도 항상 3.0 이상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국제 대회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었다. 물론 대회 때는 3.4~3.7정도를 유지하는데 우정힐스 3.0이면 실제 경기에서 크게 편차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선수들의 평가다. 

●골프장 주변에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동식물 무엇이 있는지와 습지 및     동식물을 위한 친환경 시설이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  
우정힐스는 13개의 해저드가 있고, 약 8만톤의 담수가 있다. 해저드에 우렁이, 달팽이, 비단잉어, 붕어, 미꾸라지, 민물새우, 도룡용등이 살고 있다. 코스에는 딱따구리, 너구리, 꿩, 올빼미, 부엉이, 족제비, 다람쥐, 청솔모, 청둥오리, 산까치 등이 서식중이다. 동물들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고, 그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코오롱과 우정힐스는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역할과 기여를 해왔다. 27년 간 기여해온 그 내용을 간단히 듣고 싶다.    
코오롱그룹은 대한골프협회, 골프장, 선수, 용품까지 한국 골프의 발전에 지대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1985년부터 故이동찬명예회장님은 11년간 대한골프협회장을 역임했고, 1989년에 일본제 양말과 장갑까지 20년 적자볼 생각을 하고 엘로드(ELORD) 브랜드를 만들어 골프용품 제작에도 힘쓰셨다. 엘로드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골프 국가대표를 후원중이다.
1990년 한국오픈의 공동주최사가 된 코오롱 상사는 그 해에 미국PGA 4승을 기록 중이던 어스코트 호크(미국)을 초청했다. 그는 2년 연속으로 우승을 하며 국내 선수들에게 다양한 자극과 국제로 진출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시키기도 했다. 이 후에도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닉 팔도, 어니 엘스, 비제이 싱, 존 댈리, 세르히오 가르시아, 애덤스캇, 저스틴 로즈, 버바 왓슨, 로리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 등의 선수들을 초청해 플레이를 펼쳤다. 국내 아마추어 국가대표 선수들과 한 조로 편성해 기량과 멘탈 향상에 적잖은 도움을 줬다. 김경태, 김민휘, 노승열, 안병훈 등이 대표적인 한국오픈 출신 선수들이다. 지금도 우정힐스와 라비에벨CC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우정힐스와 마우나오션의 노하우를 통해 라비에벨 골프장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듄스코스는 젊은 층이 올드코스는 품격있는 골퍼들이 많이 찾고 있다. 특별한 운영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하다. 
라비에벨CC는 우정힐스와 다른 대중제 골프장이다. 골프를 즐기고 싶은 골퍼라면 누구나 예약이 가능하다. 각기 다른 코스 특징과 운영을 통해서 많은 일반 골퍼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골프장은 코스가 가장 중요한데 라비에벨 코스 역시 우정힐스의 노하우가 녹아들어 있어 마니아 골퍼들이 즐비하다. 코스 관리에 대해서는 회원제와 비회원제의 차이가 아닌 골프장의 지향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라비에벨 골프장엔 젊은층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골퍼들이 함께 라운드 하는 21세기형 골프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윤 대표께서는 우정힐스를 비롯해 3개 골프장을 총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각 골프장마다의 장점과 운영 차별화가 있는지 궁금하다. 
우정힐스는 내셔널타이틀 대회의 홈 코스로 회원을 중심에 두고 운영을 한다. 세계 100대 코스 위용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골프장 운영, 코스 관리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곳이다. 토너먼트에 맞는 코스 세팅과 운영 그리고 마케팅을 계속해서 유입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반면에 라비에벨 올드 코스는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대중제 명문 골프코스로, 프라이빗 코스보다 더욱 매력적인  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특히 라비에벨 듄스 코스는 개장한지 2년 정도 밖에 안 된 코스지만 젊은 층이 선호한다. 듄스로 이어지는 도전적인 코스와, 창의적인 운영을 통해 골퍼의 행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여름에 페어웨이에 5인승 카트를 국내 최초로 진입시키고, 하루에 54홀을 치는 이벤트도 진행 하고 있다. 러프는 페스큐를 길러 디오픈(The Open)에서 보던 샷을 직접 경험 할 수 있게 했다.

●우정힐스는 영국의 페리다이(PERRY O. DYE) 설계로 완성되었다. 시작부터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린 친환경 코스이다. 골프장 내와 골프장 외의 어떠한 변화가 생겼는지 듣고 싶다.
처음 그대로인 홀은 거의 없다. 매년 코스의 곳곳을 변화시켰다. 티잉 그라운드의 위치, 높낮이 변화와 페어웨이의 폭과 길이, 벙커의 위치와 크기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나무 한그루에 유무에 따라 바뀌는 것이 코스이다. 코스의 난이도, 심미성까지 달라 질 수 있다. 그 변화는 공정성을 해치지 않아야하고, 운영상에 불편함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클럽하우스의 외관 보수와 연회장, 스타트 하우스의 신설도 변화 중 하나이다. 한국오픈과 같은 세계적인 행사가 자주 있어 아예 연회장을 새로 지었다. 연회 시설과 관련된 음향 및 스크린 등 시설 역시 국제 행사를 진행시킬 만큼 만족도가 높다.

●이 대표께서는 골프장 관련 30년의 노하우가 쌓여있다. 그동안 지켜본 국내 골프장의 장      점은 무엇이고 단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80여개의 골프장이 있을 때 골프장에 근무하여 지금은 500개가 넘는 골프장이 생겼다. 오래 근무한 만큼 책임감도 더해진다. 이 자리에 있기까지는 코오롱 故이동찬 명예회장님의 골프에 대한 사랑 실천과 그 은공이라 생각한다.  
국내 골프장들은 그동안 세계 100대 코스에 진입하는 골프장도 많이 생겨났고 코스관리 수준도 상향평준화 되었다. 이후 세계적인 선수들이 속속 탄생하면서 골프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한국골프가 세계 4강으로 불릴 만큼 경기, 골프장, 서비스, 용품 등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따라서 이제는 골프장들의 프리미엄, 프라이빗, 럭셔리만 외칠 것이 아니라 진정한 고객의 가치를 부여시켜주며 그 니즈를 잘 파악해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4계절이 뚜렷한 한국만의 아름다운 골프장 특성을 관광산업에도 접목시켜 한국골프를 세계 골퍼에게 특화 시킬 때가 왔다고도 생각한다.

●기타하고 싶은 말이나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드린다.
세금부분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모든 산업부문에서 세금은 부과되지만 유독 골프장 그중에서도 회원제 골프장의 과세 부분은 불공평하다. 사치성이라는 용어가 붙어 개별소비세, 지방세 중과, 재산세 최고 세율이 부과되고 있다.
골퍼가 지불하는 1일 입장 그린피 중 적게는 6만원, 많게는 12만원 정도가 세금으로 추징당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저인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 등의 인건비까지 인상되어 회원제 골프장은 만성 적자로 돌아선지 오래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조세 제도의 전반적인 재검토를 바란다. 더불어 우리 골프장들도 CEO를 비롯해 전직원이 절치부심하여 가성비 있는 골프장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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