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영국 페리다이 설계로 완성된 “자연존중 설계 골프장”

故 이동찬 명예회장의 자연주의와 휴머니즘이 탄생시킨 세계적인 골프코스

우정(牛汀)이란 ‘소가 물가에서 한가로이 물을 먹는다’는 뜻이다. 소에게 물을 먹이는 시간만큼 인간에게 행복한 때는 없다. 가장 보람되고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뜻한다. 사람과 소는 그래서 역사 이래 가장 오래 함께하며 살아오고 있다. 
코오롱그룹 고 이동찬 명예회장 호가 우정(牛汀)이다. 이동찬 회장의 호가 왜 우정인지, 그리고 그가 만든 골프장이 우정인지를 위의 내용으로 보아 익힐 알 것 같다. 일부러 꾸미려하지 않았고 있는 자연을 훼손도 하지 않으려 했다. 다만 불어오는 바람 쉬다 갈 수 있게 했고, 날아오는 새들이 목을 축이고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국적인 소재와 환경을 잘 표현하고자 한 이곳 우정힐스 골프장이야 말로 힐링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설계자 페리다이 역시 ‘자연존중 설계철학’으로 코스 전체를 잘 살려냈다. 우정힐스의 코스를 가장 동양적 한국 정서로 담아내고자 특별한 시각으로 디자인했다. 개장 후 26년이란 세월이 켜켜이 쌓여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코스, 자연주의 철학을 만개시켰다. 그래서일까 우정힐스는 프로골프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 1위, 국내 골프장 CEO들이 뽑은 최고의 코스 1위에 오를 만큼 정평이 나 있다. 본지가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베스트코스에서도 4회 연속 2위에 오르며 친환경 관리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우정힐스를 특집으로 꾸민다. <편집자 주>

●특별함 보다는 자연스러운 관리와 시각을 통해 자연주의를 보존하다 
“특별한 관리보다는 자연스러운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는 우정힐스 골프장의 친환경 관리는 그래서 특별하다. 가능한 한 인공적 미는 절제하고 한국적인 소재와 환경을 살리려 했다. 해발 120m에 위치해 있어 지형을 크게 해치지 않고 주변 자연을 그대로 코스에 담으려 노력했다. 말그대로 자연과 코스의 경계 구분이 어려울만큼 그냥 하나의 자연이다.
우정힐스 설계 시부터 영국의 페리다이(PERRY O. DYE)가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이 자연스러움이다. 한국 산, 구릉의 아름다운 선과 색을 그대로 살리려 노력했다. 토양, 경관, 빛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다. “소가 한가로이 물을 먹고 있는 풍경”이 바로 우정힐스 골프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 느끼는 보편적 정서가 “편안하다”, “여유롭다”, “평화롭다”이다. 자연 원형 그대로를 살린 이곳 골프장에서 내려다보는 마을과 산맥들의 거슬림이 없다. 마치 내가 꿈꾸던 풍경, 어릴 적 뛰놀던 내 집 앞 풍경과 닮아 있어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그동안 우정힐스는 한국오픈을 비롯해 크고 작은 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하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가 출천하는 국제규모의 대회부터 미래의 꿈나무 발굴을 위한 아마추어 대회까지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적인 선수부터 아마추어 선수에 이르기까지 코스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일반 아마추어까지 우정힐스 코스와 시설에 대해 까다롭지만 이유 있는 난이도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정힐스는 이미 세계 100대 코스에 진입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골프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본지 친환경 베스트 코스 선정에서도 4년 연속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정힐스의 특별하지 않는 특별한 친환경관리 이행 법
우정힐스의 친환경관리의 특별함은 친환경 매뉴얼이 없다는 아이러니이다. 평상시 관리가 친환경이기 이유 때문이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고 있어 미세먼지 같은 새로운 매뉴얼을 필요로 하고 있어 새로운 것에 대해서도 항상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정힐스의 미생물 코스 관리는 국내 골프장 모범 교본으로 통한다. 연간 미생물 제재를 16회 사용해 농약량을 3회 정도로 최소화 시켰다. 뿐만아니라 친환경 농약 포아박사와 친환경 비료와 미생물 발효퇴비 사용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여기에 저탄소 배출 및 에너지 절약 폐수의 열을 이용하여 온수를 생산사용 하고 있다. 이로인해 년 간 5,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시키고 있다. 여름철 냉방은 가스·석유 등 화석연료 소비가 많은 냉난방 시스템에서 전기만을 사용하는 시스템 에어컨으로 전환해 환경보호와 비용절감을 실현시켰다.

뿐만아니라 약품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수질을 맑게 관리하는 손쉬운 방법도 지양하고 친환경 관리 이행을 위해 부레옥잠과 말풀 등의 수초, 그리고 미생물과 수차 등을 이용해 물을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동식물 코스에 별도의 울타리를 치지 않고 동물의 이동통로를 확보해 도롱뇽·딱따구리·너구리·꿩·두더지·올빼미·부엉이·멧돼지·족제비·다람쥐·청설모·청둥오리·고라니 등이 서식하게 하고 있다. 코스 전 지역에서는 도라지·잔대·베고니아·하늘나리·비비추등의 다양한 야생화가 코스의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우정힐스가 동식물의 천국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원형녹지 보존율이 무려 91.3%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골프장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향후에도 토착미생물과 예지물 퇴비화를 늘리고 화학비료 사용률이 제로가 되는 그때까지 친환경 관리를 계속해서 연구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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