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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천국 경기도 고양의 풍경, 행주산성ㆍ화전동ㆍ일산호수공원ㆍ천년초 부부 外
(사진=KBS 제공)

[레저신문=오상민기자]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경기도 고양시의 골목 풍경에 발길을 멈춰 세웠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44화에서는 ‘다시 새롭다–경기도 고양’ 편이 전파를 탔다.

'볕이 따뜻한 고을'이라는 뜻의 이름답게 고양은 너른 들판에 농사짓기에도 좋아 예부터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었다.

1990년대 일산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고층 아파트와 거대 상가들이 들어서고 개발과 변화를 상징하는 곳이 되었지만, 고양의 진짜 얼굴은 따로 있다.

시간이 비껴간 동네 골목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신기한 주인공들이 있고, 땅을 일구면서 새로운 행복을 수확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깝고 친숙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고양의 숨은 매력을 찾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마흔네 번째 여정을 시작했다.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의 치열한 격전지다. 동시에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로이기도 하다. 촉촉이 가을비 내리는 날, 숲길을 따라 행주산성 정상에 오르니 한강과 방화대교, 자유로까지 고양의 대표적인 풍경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멋진 풍경을 가슴에 담고 동네 한 바퀴를 시작했다.

대행주산성을 내려와 만나는 첫 번째 동네 화전동을 발견했다. 개발과 변화의 흐름에서 벗어나 옛 것을 고스란히 간직한 정겨운 동네다. 골목길에 접어들자마자 오래된 미용실에 붙은 안내문이 눈에 띈다. 일주일에 이틀만 영업한다. 일주일에 이틀 휴무가 아니라 이틀 영업, 도대체 어떤 사정이 있는 걸까. 안내문에 적힌 휴대폰 번호를 발견하고 전화를 걸어보는데... 왠지 화전동에는 재미있는 일들이 숨어있을 것만 같다.

대문 열린 집을 무심코 지나가다 무언가를 발견한 배우 김영철. 마당 한가운데 가지가 부러질 듯 자두가 가득 달린 나무가 있다. 할머니가 정성으로 기른 매끈한 자두를 한 입 먹어보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닭! 할머니가 손주처럼 키우는 청계, 깜순이는 하루 종일 할머니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껌딱지다. 알에서 부화시킨 깜순이와 자두나무 할머니의 특별한 동거 이야기를 만나봤다.

‘꽹~ 꽹~’ 어디선가 들려오는 신명 나는 풍물 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토박이 주민들로 구성된 성석동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향토 농악대가 있다. 자고로 흥이란 함께 해야 배가 되는 법이다. 주민들 곁에서 북를 잡고 슬쩍 어울려보는 배우 김영철. 흥겹고 신명 나는 농악 소리와 함께 풍요로운 가을을 만끽해봤다.

가을비가 멈추지 않아 잠시 쉬어가는 곳, 고양의 초록 쉼터 일산 호수 공원이다. 울창한 녹지와 시원한 호수가 어우러진 도심의 공원 속에서 잠시 빗소리를 들어보는 배우 김영철. 잠시 멈추고 가을비와 함께 하는 여유 속에서 과연 어떤 풍경을 만나게 될까.

이제 막 입주를 시작한 젊은 신도시, 고양시 향동지구. 이곳에 노란 옷을 입은 독특한 버스정류장이 눈길을 끈다. 미세먼지나 자동차 배출가스의 유입을 막는 것은 물론 내부 공기정화장치를 통해 공기 질을 개선하도록 고안한 최첨단 버스정류장 스마트 에어클린 버스 쉘터. 특히 이곳은 2019년 행정안전부의 주민 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자치단체 우수 혁신사례 중에서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한 사례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에어클린 버스 쉘터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행정안전부의 2019 주민 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이 또 있다. 배우 김영철이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난 화려한 꽃무늬 버스.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과 가족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과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꿈의 버스다. 신청만 하면 누구든지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꿈의 버스는 이름 그대로 집에만 머물던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여행의 꿈을 선물하는 기회. 배우 김영철도 여행길에 함께 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비가 오는데도 놀이터에 아이들이 모여 있다. 악보를 넘기고 피아노를 치는 귀여운 소년, 아이들 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강아지…. 이 모두가 모든 움직임을 줄로 조정하는 줄인형이다. 27년 전부터 나무를 깎아 인형을 만들고 1인 극단을 운영하는 옥종근 씨. 그의 지하 작업실엔 수많은 캐릭터의 인형들로 가득하다. 줄에 매달린 인형들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그의 작업실은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별한 손님을 위해 조심스럽게 인형들을 깨워본다.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아저씨를 실제로 만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고양에서 만난 숨은 보석이었다.

비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고양. 이곳에 땅을 일구며 인생 2막을 시작한 부부가 있다. 배우 김영철이 둑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낯선 작물. 손바닥처럼 넓적한 모양인데, 자세히 보면 솜털 같은 가시가 수없이 많다. 바로 우리나라 자생 토종 선인장인 천년초다. 서울에서 은행지점장을 퇴직하고 가까운 고양에서 천년초 농사를 시작한 부부. 물을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는 말에 무작정 도전했다가 밭을 갈아엎는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천년초 농사는 부부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했다고. 가을 수확기를 앞두고 빨간 열매로 가득한 천년초 밭에서 인생 2막을 경작 중인 부부의 행복한 일상을 소개했다.

고양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자전거 탄 라이더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고양은 농로 길과 한강의 자전거길, 한적한 도로길이 어우러진 최적의 라이딩 코스다. 그렇다 보니 입맛 까다로운 라이더들이 찾는 숨은 맛집들도 많다. 최소 10인은 앉을 수 있을 것 같은 넓은 철판에 둘러앉은 사람들. 단체 손님이 아니라 오늘 처음 합석한 사이?! 대형 철판에 삼겹살과 콩나물, 부추, 김치를 한꺼번에 넣고 볶아주는 특별한 음식. 철판이 워낙 커서 음식이 완성되면 삽으로 음식을 나눠주는 진풍경까지. 처음 보는 새로운 광경에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고양의 밤이 맛있는 연기와 함께 무르익는다.

한편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리고 살았던 동네의 아름다움,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보물찾기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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