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영상앨범 산’ 696회 예고영상 캡처)

[레저신문=오상민기자] ‘영상앨범 산’이 한여름의 설원으로 안내한다.

22일 오전 7시 30분 방송될 KBS 2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영상앨범 산’ 696회에서는 ‘캐나디안로키’ 2부작 1부 ‘대자연의 걸작-재스퍼, 글레이셔 국립공원’ 편이 전파를 탄다.

로키산맥은 북아메리카 서부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약 4500㎞ 길이의 거대한 산줄기에는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대자연이 숨어있다. 웅장한 만년설산과 눈부신 에메랄드빛 호수, 영롱한 은빛 빙하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로키산맥이다. 로키산맥에서도 캐나다 지역에 해당하는 캐나디안로키로 부산두레여성트레킹 회원 고찬희, 김선례, 이영교, 이영애 씨가 떠난다.

여정은 캐나다 앨버타주 북단에 자리한 재스퍼 국립공원에서 시작됐다. 캐나디안로키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재스퍼 국립공원은 호수와 협곡 등 아름다운 경관이 많아 ‘로키의 보석’이라고도 불린다. 알프스를 연상케 하는 작은 산악마을 재스퍼에 닿자,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선 3000m급의 고봉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대자연의 장엄한 풍경을 마주하니 산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부산두레여성트레킹 회원 일행은 먼저 볼드힐스 트레일로 향한다. ‘민둥산’이란 뜻의 이름은 정상부가 보통 눈으로 덮여 있거나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붙은 이름이다. 겨울이면 새하얀 설국으로 변하는 길이다. 지난겨울 쌓였던 눈이 계절의 경계를 뛰어넘어 여름까지 남아있다. 머리 위에선 만년설이 빛나고 발치에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멀린 호수가 에메랄드빛을 띠며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이튿날, 캐나디안로키의 서남부에 자리한 글레이셔 국립공원으로 걸음을 옮긴다. 무려 60여 개의 빙하를 품고 있어서 글레이셔 국립공원이라 이름이 붙은 곳이다. 눈길 닿는 곳곳에서 거대한 빙하가 반짝인다.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관광객의 발길이 적어 청정한 자연이 고스란히 간직된 길. 해발 1707m에 자리한 매리언 호수는 푸른 자연을 또렷이 반영하며 일행에게 평온함을 선물한다.

한여름의 설원을 걸으며 대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길, 로키의 장엄한 파노라마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꿈결 같은 여정이 ‘영상앨범 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한편 ‘영상앨범 산’은 전문 산악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국내외의 명산을 찾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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