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에서 신인 박교린(20세) 이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박교린은 지난 9월 8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했다.

2위 조정민(합계 10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1억 2천만 원을 받았다.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박교린은 신인으로는 조아연과 이승연, 유해란, 임희정에 이어 올해 5번째 '루키 우승자'가 됐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 랭킹 58위(6천986만 원)로 내년 시드가 불안했던 박교린은 2021년까지 KLPGA투어 시드를 확보해 기쁨이 더 컸다.

이번 대회는 태풍 링링 때문에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워 2라운드 36홀로 우승자를 가렸다. 박교린은 전날 2라운드에서 5개 홀 밖에 치르지 못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4번 홀을 끝냈을 때 경기가 중단됐다. 당시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선두 이다연(22)에게 3타차 공동 5위였다.

마지막날인 8일 핀 위치는 전날에 강풍을 고려해 쉽게 꽂아놓은 그대로였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박교린은 15번 홀(파5) 버디로 1타를 더 줄였고 2번(파3), 3번 홀(파5)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7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된 박교린은 8번 홀(파4)에서 4ｍ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예약했다. 박교린은 이날 최종라운드 14개 홀에서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36홀 대회는 에쓰오일 챔피언십,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올해 세 번째인데, 앞선 두 대회는 모두 날씨 변화가 심한 제주에서 열렸다.

단독 2위에 오른 조정민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 박채윤을 제치고 상금 랭킹 2위(6억 5천400만 원)로 복귀했다. 전날 강풍 속에서 16개 홀을 치르면서 4타를 줄인 끝에 단독 선두로 이날 2개 홀을 치른 이다연은 2타차 3위(9언더파 135타)에 올랐다. 시즌 다승(4승)과 상금, 평균타수 부문 선두인 최혜진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에서 신인 박교린(20세) 이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사진=KLPGA>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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