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로 통증을 줄일 수 있을까?
한 번은 환자께서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목과 어깨가 너무 심하게 뭉쳐서 건드리기 어려울 만큼 심각하다고 했다.
아이 셋을 키우는 아이 엄마였다. 고개를 유연하기 움직이지 못할 뿐만 아이라 팔을 조금만 많이 쓰면 목에 통증을 느끼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8년 동안 쉴 틈 없이 육아와 집안일에 매달려 살다 보니 치료는 언감생심이었다고 한다. 그는 안 되겠다 싶어 일시적으로 마사지 숍을 찾았다고 한다. 그곳에서 위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증에 시달리면 의외로 마사지 숍을 많이 찾는다. 일단 부담 없이 갈 수  있다보니 그런 듯하다. 병원을 찾는다는 것은 우선 두려움이 먼저 앞서서 일 것이다. 마사지 요법은 일시적이다. 정확한 원인을 찾으려면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답이다.
최근 들어 스포츠 마사지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태국, 중국 정통 마사지라는 간판이 참 많이 붙어있다. 다시 말해 지금 한국인들은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 잠시 한, 두시간만이라도 피로를 풀고 싶어 한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히 알고 마사지숍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부담없이 찾는 마사지 숍에서의 마사지 요법은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받을 때는 시원하고 마치 뭉친 근육이 풀리는 듯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때뿐이네”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그렇다고 마사지를 받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마사지로 인해 통증이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인식이라는 것이다.

마사지는 손이나 발, 그 외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굳은 근육을 누르고 문지르는 행위이다. 도인안교(導引鞍橋)라 하여 밀고, 당기고, 누르고 골격을 맞춰 기를 순환시키는 원리인 한방 물리치료와는 상통하는 면이 있다.
근육이 딱딱해지면 곁을 지나는 신경과 혈관이 눌려 그 부위가 저리거나 아프다. 따라서 마사지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신경과 혈관이 덜 눌리게 되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이 상태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통증의 근본 원인은 틀어진 뼈에 있기 때문이다.

▲마사지가 안좋은 이유 “틀어진 뼈를 바로 잡아야”

모든 근육은 뼈에 붙은 채로 힘을 쓰게 되어 있다. 근육이 딱딱하게 굳은 과정은 척추를 비롯한 뼈를 틀어짐을 막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다. 뼈가 변형되지 않도록 오랜 시간 힘들 주다보니 ‘근육 강직’으로 이어진 것이다. 즉 뼈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상 근육은 계속 뼈의 변형을 막기 위해 애써야 한다. 따라서 아무리 부드럽게 풀어준다고 해도 다시금 단단해 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심지어 근육을 자주 풀어주면 오히려 뼈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근육이 부드러워져 이전처럼 힘 있게 뼈를 지탱시켜주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근육이 벼텨 주지 못하면 뼈는 빨리, 심하게 틀어져 버린다.

척추 주변의 근육을 만질 때는 더욱 주의 해야한다. 팔다리의 근육은 풀어주고 이완시켜도 된다. 물론 팔과 다리의 통증이 척추의 변형에서 온 것이라면 마사지로 원인을 치료할 수 없다. 뼈를 치료하지 않고 근육만 풀어주었다가는 척추 변형이 심해질 수 있다.
필자는 화자의 척추를 우선으로 교정 한 후에 경직된 근육에 침으로 다스린다. 근육 강직으로 생겨난 어혈을 부항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뼈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으니 근육이 힘을 쓸 이유가 없다.

통증에는 이처럼 단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근육이 강직된 원인부터 해결해야 한다. 결과만 없애려고 하다가는 결국 그 통증은 부메랑으로 돌아와 만성통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통증은 일시적인 마사지보다는 근본적인 뼈 치료가 답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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