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재미교포 노예림이 생애 첫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8월 2일 노예림은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에서 벌어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로 한나 그린(호주·21언더파)에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노예림은 지난 7월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6위에 올라 주목받았고 이번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대회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노예림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줄곧 선두를 이어갔다. 이후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으나 6번 홀(파4)에서는 홀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하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곧바로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12번 홀(파5)에서 아쉬운 파를 기록한 뒤 14번 홀(파4)에서는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2위인 그린과의 타수 차를 3타 차까지 벌렸다. 이때까지만해도 우승은 겨결정적인 순간마다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

그러나 16번 홀(파3)에서 티샷이 온그린에 실패하고, 파 퍼트마저 실패해 보기로 1타 차까지 좁혀졌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한나 그린이 타수를 지킨 반면, 노예림은 투온에 실패한 뒤 결국 보기로 경기를 마치며 우승에 실패했다. 17번 홀까지 줄곧 선두를 지켰다가 마지막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밖에도 한국 선수로는 이정은6와 김세영, 허미정이 나란히 합계 12언더파, 공동 9위에 올라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1위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로 박성현, 양희영과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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