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이종현기자]

본격적인 가을 골프 시즌이 시작되면서 골프장에 ‘안전사고 주의보’가 내려졌다. 선선한 날씨는 골퍼들을 필드로 유혹하지만 그만큼 사고도 많아지는 시기다.

골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 중 가장 흔한 것은 골프볼에 맞는 경우다. 옆 홀의 볼이 훅 또는 슬라이스가 나면서 일어나는 사고, 같은 조의 동반 플레이어가 친 볼에 맞는 사고 등이 그것이다. 플레이어가 나름대로 안전을 확인한 후 볼을 쳤고 캐디도 이에 동의했더라도 사고가 일어났을 땐 플레이어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아울러 모든 플레이어에게는 스스로 자신의 비거리를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훅, 슬라이스 등에 의한 타구 사고 또한 플레이어에게 잘못을 묻고 있다.

무심코 클럽을 휘두르며 연습스윙을 할 때도 사고의 위험은 크다. 정해진 장소에서 안전을 확인한 후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은 골퍼라면 꼭 지켜야 할 기본 에티켓이다. 때문에 연습스윙 중에 일어나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클럽을 휘두른 당사자가 지는 것이 원칙이다. 이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항상 정해진 곳에서만 스윙연습을 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또한 정해진 곳에서 연습을 하더라도 주위에 사람이 없는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골프볼이나 카트, 스윙에 의한 사고는 미연에 방지하고 교육하면 된다지만 기후의 영향을 받는 낙뢰 사고는 예측하기 힘들다. 날씨가 심상치 않다면 라운드를 취소하는 게 가장 좋다. 라운드 중 갑자기 기상이 악화된 경우라면, 골프장 곳곳에 설치된 낙뢰 탐지기가 이상기후를 탐지했을 땐, 지체 말고 가까운 그늘집으로 대피해야 한다. 골프 클럽 등 모든 장비는 그 자리에 내려놓고 카트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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