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26일(한국시간) 끝난 미국 남녀 골프투어에서 매킬로이와 고진영이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먼저 미PGA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인 6000만 달러가 걸려 있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로리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500만(한화 약 181억원)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가하면 미LPGA에서는 고진영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고진영은 내친김에 올 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경신에도 도전하게 됐다. 

매킬로이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지난 2016년 페덱스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매킬로이는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두 번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 대회 총상금 6000만 달러가 걸려 있어 소위 쩐의 전쟁으로 불린다. 

매킬로이는 미프로골프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캡카에게 내줬지만 이번대회우승을 통해 30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시즌 3승으로 상금 778만5286달러에 페덱스컵 순위 2위 자격으로 받은 ‘윈덤 리워드’ 보너스 150만달러, 그리고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500만달러까지 챙기면서 미PGA 투어에서만 총 2428만5286달러(약 29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미PGA 투어 시즌 최다 수입 신기록을 새로 쓰며 돈방석에 앉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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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끝난 미LPGA 투어에서는 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캐나다퍼시픽(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각종 전리품을 챙겼다. 올해 각종 수상부문 대부분 1, 2위에 올라 있으며 특히 한국선수 한 시즌 최다승에도 도전한다. 
미L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은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5승),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4승)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미LPGA 투어 24개 대회 중 50%인 12승을 합작했다. 이와 함께 한국선수 최다승 기록 경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진영은 지난 2월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을 시작으로 메이저대회인 4월의 ANA인스피레이션, 7월의 에비앙챔피언십 정상에 오른바있다. 

이제 올 시즌에 남은 대회는 8개 대회 정도가 남아 있으며 고진영은 이중 4∼5개 대회에 출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진영이 박세리(2001, 2002년) 박인비(2015년)가 보유한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5승)의 경신여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이 미LPGA에서 거둔 총 승수는 182승으로 늘어났다. 

고진영은 올해 최전성기를 누리면서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개인타이틀 전 부문에서 1위 독식을 굳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 2번홀 이후 106홀 연속보기를 기록하지 않고 있어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고진영이 연말 올해의 선수를 거머쥐게 되면 1979년 낸시 로페스, 1980년 베스 대니얼(이상 미국), 1995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5년 리디아 고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신인상을 받은 이듬해에 올해의 선수에 오르게 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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