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환자 대부분 오십견 통증 “수술보다는 뼈부터 바로 잡아야”
50대 여성 환자가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2달 전부터 시작된 통증이라고 했다. 멀쩡하던 어깨가 자고 일어났는데 아팠다고 한다. 잠을 잘못자거나 자세가 좋지않아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갈수록 통증은 심해졌고 결국 팔까지 올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어깨에 찜질을 하고  마사지를 받아보았지만 쉽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후 병원을 찾으니 오십견이라며 수술을 권유했다고 한다. 말이 수술이지 쉽게 응할 수 있는 환자는 거의 없다. 누구나 수술 없이 고칠 수 있으면 모두 찬성할 것이다. 

오십견 환자 중에 골퍼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골프 스윙을 통해 어깨를 다치는 확률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부터 의심한다. 그러면서도 징후도 없이 오십견이 이렇게 갑자기 올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오십견이 갑자기 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컵에서 조금씩 떨어지던 물이 점점 차오르면 순식간에 넘어지기 마련이다. 예상되는 징후가 있었지만 대수롭게 생각지 않았을 것이다.

오십견이란 50대 연령층에서 많이 생기는 어깨질환이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회전근개 파열, 유착성 관절낭염 등 갖가지 병명 또한 통증의 원인이 아니라 하나의 진단명일 뿐이다.
오십견 수술을 하지 않고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을 택하는데 이는 급한 불만 끄는 격이다. 당장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일정기간 통증을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안된다.
이와함께 통증을 없애기 위해 근육강화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 통증의 원인이 뼈가 아니라 근육에 있다고 본 것이다. 필자는 그런 환자에게 무조건 운동만 열심히 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환자는 이해 할 수 없다는 눈치다.

▲오십견 치료 위해 근육운동부터 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
운동이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근육을 움직이면 휘어진 뼈와 강직된 근육에 눌려 있는 신경과 혈관이 이완이 돼 편안함을 줄 수있다. 이는 근육이 굳어 있는 사람에 해당하는 말이다. 나이든 사람이 산에 다녀오면 몸이 개운하다고 느끼지만 젊은 사람이 등산을 다녀와서 개운하다는 경우는 드물다. 마사지 역시 중장년층이 시원함을 느끼는 만큼 10대들의 효과는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아직 근육이 강직되지 않은 데다가 눌려있는 신경과 혈관도 없기 때문에 압박을 받으면 도리어 아플수 있다.

뿐만아니라 근육이 굳어 있는 사람도 근육을 자극해서 얻는 효과는 오래 가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프고 결리게 마련이다. 근육을 밀고 당기고 누르는 행위로는 근본적인 원인이 개선되지 않는다.
가끔 신체 건강한 ‘헬스보이’들이 내원하는 사례가 있다. 겉으로는 멀쩡하고 아픈 곳이 없어 보이지만 이곳저곳 아프다고 말한다. 대부분 뼈가 휘어져 있는 상태로 운동만 열심히 한 결과이다.

근육은 뼈에 붙어 있다. 쉽게 말해 뼈에 밧줄을 메달아 놓고 움직이는 조직이다. 뼈가 틀어짐에 따라 근육도 늘어나거나 줄어든다. 뼈가 삐뚤어졌다면 근육 또한 양쪽의 평형이 깨지게 된다. 따라서 그 편차를 맞추기 위해 서로 가은 강도의 방법으로 운동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몸의 구조와 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운동이 먼저인 것은 위험하다. 뼈를 바로 세우고 그 다음 진행이 운동인 것이다. 
<계속>

레저신문  webmaster@golftimes.co.kr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