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유군종기자]

‘골프장 음식물 반입금지’를 둘러싼 골프장과 이용객들 간의 가부논란은 언제까지 계속돼야할까?

골프장 업계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골프장에 음식물을 반입한 입장객에게 골프장 이용을 제한한 경기도 광주시 모 골프장에 내린 시정명령 해석에 고심 하고 있다.

이제 ‘골프장에 음식물 반입을 제한 한다’는 안내문도 붙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경기도의 다른 골프장에서는 야간경기에 나선 골퍼가 식당영업이 끝난 뒤여서 어쩔 수 없이 저녁식사용 음식물을 반입했다가 몰수를 당했는가 하면 여성골퍼가 손가방 검사를 받는 수모와 함께 예약제한을 당하는 등 그동안 골프장과 골퍼 간의 갈등이 계속돼 왔다.

이 같은 골프장의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제23조(불공정거래행위의 금지)에 따른 “거래상 지위남용”과 “불이익 제공”을 하는 위법사항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⓵골프장은 골프장의 회원에 대해서는 거래상지위에 있고 ⓶간단한 식음료 정도라면 부패나 골프장 환경훼손, 경기진행 방해 등으로 골프장 운영관리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볼 수 없으며 ⓷타 골프장의 경우 개별적으로 과도한 수준의 음식물 반입을 제한하고 있을 뿐, 음식물 반입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명문규정이나 위반 시 예약제한 등 방법으로 강제하는 경우는 없음을 들어 이 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는 지난 12일 전남 나주의 골드레이크CC(대표 임대형)에서 호남지역협의회(회장 차성만)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골프장 음식물 반입 금지’문제 등 업계 현안에 대한 각 골프장의 대처방안 마련과 시행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골프장 음식물 반입문제는 골프장과 골퍼들 간의 해묵은 논쟁거리로 항상 결론이 없는 줄다리기에 다름이 아니다.

“골프장 음식 값이 너무 비싸다”는 골퍼들의 불만과 “위생문제와 쓰레기 수거부담, 경기진행 차질”을 들어 제한하겠다는 골프장 측의 명분이 충돌하며 때로는 감정적인 대립양상까지 보이기도 하는 난제 중 하나이다.

하루속히 양측 모두가 수긍할 만한 대안이 마련돼야 하지 않느냐는 여론이다. 이날 참석한 회원사 대표들은 공정위의 결정문을 존중해 앞으로 음식물 반입의 전면적인 금지보다는 간단한 식음료는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탄력적인 운영을 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는 지난 12일 전남 나주의 골드레이크CC(대표 임대형)에서 호남지역협의회(회장 차성만)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골프장 음식물 반입 금지’문제 등 업계 현안에 대한 각 골프장의 대처방안 마련과 시행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유군종>

유군종  kjyoo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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