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이종현기자]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다나 계곡같은 전통적인 피서지 외에 냉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업종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스크린골프장이다. 요즘은 퇴근시간 회사 주변은 물론 주택가 스크린골프장까지 골퍼들로 북적인다. 일찌감치 예약을 서둘러야 원하는 시간에 이용이 가능할 정도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탓에 라운드가 힘들지면서 스크린골프장으로 골퍼들이 몰리고 있다.

비록 실내에서 즐기지만 스크린골프는 일종의 혁명과도 같았다. 기후의 영향없이 시원하게 혹은 따뜻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쉽고 편하게 골프를 접하게 해줘 대중화에도 기여했다.

송파구의 한 스크린골프장 관계자는 "최근에는 더운 날씨에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낮에도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며 "전통적으로 스크린골프는 여름과 겨울이 성수기이지만 요즘은 매출이 20~30%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요즘 스크린골프는 기술 수준과 정확도 역시 세계적인 IT산업 강국답게 우수한 수준이다. 초보와 아마추어 싱글골퍼와 프로골퍼까지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정밀함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항공 촬영을 통해 골프장과 똑같은 그래픽을 제공한다. 기상청의 데이터가 온라인으로 연결돼 원하는 날짜와 골프장을 입력하면 실제 날씨가 적용된다는 점도 재미있다.

최근에는 초음파나 압력 센서를 이용하던 초기 제어가 광학과 레이저 센서 단계를 거쳐 초고속카메라를 이용한 이미지 센서 기술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스크린골프라해도 조심해야 한다. 필드와 마찬가지로 부상 위험이 크다.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스트레칭이 필수다. 무리한 스윙으로 욕심을 내다 스윙이 망가질 수도 있다. 안전 사고와 관련한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스스로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다나 계곡같은 전통적인 피서지 외에 냉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업종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진=레저신문>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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