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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잔디 소녀’ 태현숙 박사가 말하는 잔디이야기 <15>장마 후, 8월의 그린 관리 포인트

봄부터 그렇게 건조하더니 7월에 비가 한꺼번에 내렸습니다. 
지루했던 장마가 끝나고 이제 고온기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금년 상반기에는 잔디 생육에 순조로운 조건이었습니다. 
잔디가 한창 자라야 할 5월부터 7월 초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고 작년만큼 무덥지도 않아 크리핑 벤트그래스의 생육 조건은 좋았습니다. 생육 조건이 좋으면 잔디는 여름을 날 수 있는 체력을 그만큼 더 비축한 셈입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남과 동시에 기온이 오르면서 GP(Growth Potential, 잔디 생장능력)이 40%이하로 내려 가는 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고온 다습할 때 잔디는 아주 작은 답압(traffic)이나 병해충에도 회복할 힘이 없습니다. 크리핑 벤트그래스의 생육 최적 온도는 20℃인데, 최고 기온이 33℃를 넘어가고 열대야까지 겹친다면 가만히 두어도 잔디 생육이 뚝뚝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8월 초는 골프장의 그린이 갑자기 망가지는 시기이기도 하므로 8월 중/하순까지는 잔디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그린을 관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1. 예방 약제는 반드시 살포
장마 후에는 농약의 효과가 반감되고 병의 감염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므로 이 시기만큼은 농약을 살포 주기를 짧게 가져가야 합니다. 
예방 약제는 1주 간격으로 살포하되 이미 병이 나타난 경우라면 5일 이내에 약제를 다시 살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린키퍼가 농약을 아끼지 말아야 할 유일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피시움 병과 탄저병의 예방이 중요하며 비가 많이 온 후에는 브라운패취도 발생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2. 장마 끝나면 6mm 무공 포오킹(forking) 실시
장마 후에는 벤트그래스의 뿌리가 급격히 짧아지므로 건조에 취약합니다. 장마가 끝남과 동시에 부분 관수를 시작해야 하며 이와는 별개로 관수 효율을 높이고 배수도 돕기 위해 포오킹 작업도 필요합니다. 토양 온도가 잔디 뿌리의 생육 적온(10~18℃)을 초과할 때 뿌리에 상처를 내는 작업은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장마 직후는 토양에 수분이 많은 상태이며 고온이 되면 잔디 뿌리가 땅속에서 익어버리므로 빨리 뚫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포오킹 후 배토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3. 잔디를 깎을 때 스캘핑(scalping) 주의
장마철에는 일조 부족과 과습, 질소 과잉흡수 등의 영향으로 잔디의 줄기가 급하게 자랄 수 있는데 한꺼번에 베어버리면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운 좋게 회복하더라도 여름을 넘기기 위한 필요한 저장양분을 다 소모해 버립니다. 잔디 깎기 주기를 너무 길게 하지 말고 예지물 통에 잔디가 많이 쌓이지 않도록 자주 비우고, 과습으로 표면이 푹신할 때는 깎기를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무리 주의해도 그린 가장자리나 경사 지역은 스캘핑이 쉽게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발생 후에는 모래를 가볍게 살포하거나 예고(잔디 깎는 높이)를 올리고 표면 배수를 개선해야 합니다.
여름에도 그린스피드를 유지하려면 예고를 낮추는 대신 롤링을 합니다(롤링하는 날은 깎지 않습니다). 건전한 상태에서는 롤링 자체가 문제 되지 않지만 고온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최고 기온이 32℃ 이상)에는 롤링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계속>

※ 스캘핑:한 번에 지나치게 잔디를 낮게 깎아서 줄기나 죽은 잎들이 노출되어 누렇게 보이는 현상이며 잔디 분열조직의 일부가 제거되어 일시적으로 생육이 억제되거나 심하면 고사하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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