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스프링스 이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명코스’이다. 이어서 바로 형상화 되는 것은 수려한 소나무와 다양한 표현의 암석, 그리고 108개의 벙커일 것이다. 골프장의 아름다움은 선(線)에 어떤 곡(曲)을 표현 하느나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그 가치의 최상이 바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6년 5월 사우스스프링스CC가 소수회원제의 명문골프장에서 일반 대중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의심시킬 만큼 사우스스프링스의 대중제 전환은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국내 10대 명문 골프장으로서 철저한 회원제 관리와 운영을 해왔기에 퍼블릭 전환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퍼블릭으로 전환된 후 그 비밀스런 공간이 공개되자 많은 골퍼가 몰려왔다. 호사가들은 퍼블릭 전환 효과라고 했다. 2, 3년 후엔 골퍼의 충성도가 빠져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재방문율이 높아졌고 매출도 해를 거듭할수록 더 늘어 갔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코스, 조경, 서비스 등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만으로는 답을 내리기가 애매모호하다. 그 중 한 가지 키(key)는 2019년 본지가 선정하는 친환경 베스트 골프장 선정에서 6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사우스스프링스에 많은 골퍼들이 열광하고 있는 이유를 찾기 위해 특집 기획으로 꾸민다. <편집자 주>

▲세계적인 코스 설계자 미국 짐 파지오의  ‘시.선.각.색.곡.면(視.線.角.色.曲.面)’ 철학
사우스스프링스C.C(대표이사 장수진)는 세계적인 코스 설계자 미국의 짐 파지오의 작품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을 설계했다. 짐 파지오의 설계 철학은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는 골프장 부지의 지형 특징을 잘 살려 디자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대한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그대로의 설계를 존중한다. 이와함께 시각(angle) 을 중시하는 설계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사우스스프링스 티 박스에서 바라보는 관조의 미는 하나의 예술영역으로 평가한다. 또한 페어웨이에서 바라보는 그린과 그린 끝에서 바라보는 골프장 풍경은 곡선의 미가 어떤 것임을 그 끝을 보여준다. 또한 있는 그대로의 경관미를 살리되, 코스가 갖는 자연적 심미성을 디자인 철학에 녹아들어 있다. 
특히 사우스스프링스의 ‘시.선.각.색.곡.면(視.線.角.色.曲.面)’을 대표한느 것이 바로 230여개의 석상과 108개의 벙커와 소나무이다. 보는 앵글마다 각기 다른 선과 각과 색과 곡과 면이 살아 숨쉰다. 여기에 홀과 홀 사이에 피어있는 야생화를 비롯한 화훼류는 아름다움의 끝이 무엇인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세계적인 골프디자이너 짐 파지오의 균형 있는 샷감을 잘 살렸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그리고 14개의 모든 클럽을 골고루 사용하게끔 만든 전략적 설계가 바로 찾아오는 골퍼를 열광케 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자연을 자연스럽게 살려 낸 설계와 운영으로 친환경을 더하다.
사우스스프링스CC는 설계부터 친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했다. 자연습지, 계류지를 그대로 살리고 법면을 가능한 발생시키지 않았다. 단 한 곳도 발파를 하거나 인공적 법면을 만들어 내려하지 않았다. 따라서 골프장의 곡선은 인공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의 곡선을 따랐다. 원형녹지 보존율이 60.8%에 달할 만큼 원시림에 가까운 녹색지대를 형성한다. 이곳을 많이 찾은 골퍼들이 무의식속에서 갖는 ‘고향 같은 느낌’이 든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여기에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관리는 최소한으로 제한했다는 점이다. 맹독성 농약은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매년 농약 사용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반면, 미생물 농약 사용량을 늘려 친환경 골프장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는 미생물을 자체 생산해 연 7회 사용하고 있다. 코스 내 풍부한 9만5천톤 담수도 친환경 골프장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식음의 경우에도 MSG(조미료-L-글루타민산 나트륨)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천연 조미료인 생강, 대파, 마늘, 청주 등만을 사용해 맛을 내고 있다. 주차장은 식생블록으로 친자연을 실천하고 있다. 인공습지에는 연꽃을 이식해 황로, 부엉이, 삵, 청둥오리, 원앙 왜가리 등 다양한 철새 및 조류들이 살고있다. 특히 시그니처 홀인 레이크 8번(파3)에는 황로, 왜가리가 그린근처에서 생활을 할 만큼 친자연적이다.  
친환경골프장 선정위원장인 유창현 박사는 “사우스스프링스 코스는 강약이 잘 표현되어 있고 그 안에는 다 스토리가 내재되어 있다. 타 골프장의 경우 이유 없이 무조건 어렵고 쉽게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이곳은 그 타당성으로 인해 라운드의 묘미가 배가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자연과 문화,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밸런스를 갖춘 국내 유일의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은 가장 균형이 잘 갖춰진 곳이다. 자연과 문화 공간이 잘 어우러져 있다. 건출물 역시 동양과 서양의 편의성과 정서를 잘 표현한 퓨전 양식이다.
여기에 기존의 시설과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의 접점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계속 추구하는 골프장으로 계속 진화하려는 노력이 깃들어 있다. 주차장 하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편하게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하나, 하나의 돌로 조성했다. 돌과 돌 사이의 공간은 잔디를 식재해 한여름 온도를 5도 이상 낮췄다. 뿐만아니라 문콕 방지를 위해 주차공간에 U라인을 그려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이 모든 것이 고객의 접점 시각에서 진행했기에 가능한 것들이다.
한옥 연회장 '파지오하우스'는 짐 파지오를 오마쥬 해 전통 한옥과 잔디광장이 매력적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단체행사나 VIP급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격조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으려는 고객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전통혼례 장소로도 유명하다.
파지오 하우스의 건축물 구성은 솟을삼문, 연회장전각, 안채, 회랑 이렇게 총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황해중 대목이 설계하였다. 특히 배흘림기둥 36개가 건축물 지붕을 바치고 있어 건축예술의 극치라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골프장 중 IC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 
사우스스프링스CC는 대한민국 골프장 중 IC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이동거리가 짧다는 방증이다. 300미터에 불과해 골퍼들에겐 골프장을 찾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여기에 투어프로들도 긴장하게 만드는 사우스스프링스C.C의 핫 스프링스존(마운틴코스 6번~9번)은 공포의 대상이자, 극복의 대상이기도 하다. 봄이라는 스프링스의 따스한 이미지 보다 망친 스코어 때문에 열이 올라 온천이라는 의미의 “핫 스프링스존(Hot Springs zone)” 이라 불리는 것도 흥미롭다.
사우스스프링스는 E1 채리티오픈, ADT캡스챔피언십과이 매년 열려 왔고 올해는 ‘E1채리티오픈’과 올포유챔피언십이 열린다.  
짐파지오 그가 만들어 놓은 108개의 벙커, 다양한 기법의 암석 활용, 윤곽이 뚜렷한 조형 등은 가감 없이 코스를 사랑하고 고민하게 한다. 사계절 뚜렷한 변화를 느끼게 만드는 사우스스프링스는 그래서 ‘시.선.각.색.곡.면(視.線.角.色.曲.面)’이 살아 움직이는 친자연을 대변하는 골프장이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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