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이종현기자]

골프장의 해저드에 빠진 골프공을 훔친 일당들 검거됐다. 이들은 인천과 경기도 일대의 골프장에서 ‘로스트 볼’ 5만 6000개 가량을 가로챈 혐의로 검거됐다.

이들 일당은 스킨스쿠버 자격증 가지고 잠수장비까지 동원해 범행을 저질렀다. 야간에 방범이 허술한 골프장을 골라 해저드에 빠진 골프공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용의자 A씨(59)와 B씨(41)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6월 27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인천·경기 일대 골프장 3곳에서 호수에 빠진 골프공 5만 6000여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과거 골프장에서 일용직으로 물에 빠진 공을 건져내는 일을 함께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잠수해 골프공을 건져내면 B씨는 공을 담았다. 이들은 이렇게 수거한 공을 1포대(800개)에 14만원에서 18만원 정도를 받고 전문 매입꾼들에게 공을 넘겼다.

로스트 볼은 개당 평균 180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물속에 빠졌던 골프볼은 외형이 멀쩡해도 성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골프장에서 로스트 볼을 가지고 가는 절도범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였다.이에 지난 26일 B씨를 김포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같은날 A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입건된 이들은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로스트볼을 전문적으로 매입하는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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