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성현(26·솔레어)이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GC(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박성현은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한나 그린(호주·9언더파 279타)에 1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한나 그린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자신의 미LPGA 정규투어 첫 승이자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공동 5위로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한 박성현은 이날 4번홀(파3)과 6번홀(파4)에서 2타를 줄이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후반 9개홀에서는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곧바로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이후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따라잡았지만 그린은 흔들리지 않았다. 1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다시 2타차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자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6m 가량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차 간격을 유지했다. 이후 그린의 두 번째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면서 한때 연장전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그린은 침착하게 세 번째 벙커샷을 핀 옆 2m 지점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결국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대회를 끝냈다.

박성현의 입장에서는 7번홀과 12번홀의 버디 퍼트 실패가 뼈아팠다.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이 46.15%로 흔들렸지만 그린 적중률은 무려 88.23%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나 그린을 추격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우승), 기아 클래식(준우승) 등 톱 10에 2차례 오른 바 있다. 그는 이번 입상으로 박성현은 ANA 인스퍼레이션(52위) 후 약 3개월만에 톱10을 기록했다.

한편 통산 20승에 도전했던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이미림(29·NH투자증권), 김효주(24·롯데)와 함께 공동 7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에 입상했다. 작년 대회서 연장전 패배로 준우승에 그쳤던 유소연(29·메디힐)이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2·PXG)와 함께 공동 10위(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밖에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김인경(31·한화큐셀) 등과 함께 공동 14위(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시즌 2승에 나선 김세영(26·미래에셋) 역시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후반에 5타를 잃으며 3오버파 75타를 쳐 20위(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이정은6(23·대방건설)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공동 30위(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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