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월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도 역대급 더위’를 예상하고 있으며 많은 잔디관리자들은 작년의 무더위에 대한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여름을 맞게 되었습니다. 2018년은 고온 지속 기간이 길어 한지형 잔디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도 폭우가 거의 오지 않아 벤트그래스 그린의 피해는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만약 강우까지 동반하였다면 한지형 잔디의 피해는 상당히 심각하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도 고온이 예상되므로 특히 병해 관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연간 벤트그린에 발생하는 병해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피슘, 탄저병, 페어리링, 브라운패취, 달라스팟, 후자리움, 조류 등 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병이 있고 또 여러 병해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여기서는 꼭 알아두어야 할 주요 병해만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약제를 살포할 때는 실제 병해가 발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므로 먼저 각종 병해의 발생 장소를 꼭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그림1)

그림1. 벤트그래스에서 병의 발생장소

그림2. 하절기 그린에 발생한 피슘 피해 및 균사

1. 피슘
피슘은 「피슘 브라이트 Phythium Blight」, 「피슘 루트 디스펑션 Phythium Root Dysfunction」, 「피슘 루트 롯트 Phythium Root Rot」으로 나눌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피슘은 피슘브라이트를 의미합니다. 
대기의 습도가 높고 최저 기온이 21℃이상, 최고기온 32℃이상인 날이 3일 이상 계속되면 병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지며 동시에 질소 시비량이 많으면 발생하기 더욱 용이한 병해입니다. 피슘은 20년 전에 그린에 가장 문제가 되는 병이었으나 성능이 뛰어난 약제의 개발, 국내 기상의 변화 등으로 십여 년 동안 잘 관리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4~5년 전부터 하절기 고온이 심해지면서 피슘은 다시 중요한 관리 대상이 되었습니다.

피슘은 일단 발생되면 병해가 번져가는 속도가 대단히 빨라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불과 2~3일에 그린에 큰 피해가 나타납니다. 급격하게 잔디 밀도가 없어지고 나지화가 진행되므로 벤트그래스 그린의 병해 중에서 가장 무서운 병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슘의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예방 시약을 하여야 합니다. 여러 차례 피슘 발생의 이력이 있는 그린에서는 병해 발생 전까지(봄철부터) 투수성을 확보하고 버티컷 등으로 표토층의 유기물을 감소시키는 경종적인 방법도 시행해야 합니다.

병해 발생 시기의 시비는 액비를 소량 살포하여 질소 투입량을 컨트롤해야 합니다. 시비량을 줄이기 어렵다면 5월부터 토양 중의 질소량을 컨트롤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질산화억제제를 투입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병해는 전파되기 쉬우므로 이미 병해가 발생되고 있다면 그 그린은 시약 후에 예지를 실시해야 하며 깎기 작업을 생략하거나 깎는 순서를 맨 마지막으로 배치하는 것오 좋은 방법입니다. 그 때 이슬은 브로워로 날려 버리고 사용하는 장비나 도구 등을 통해 병해를 전파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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