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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정치 외교력을 위해서라면 “대통령은 골프를 쳐야한다”는 찬성이 더 많아

최근 일본을 방문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가 재임 기간 내에 총 5번째 골프라운드 회동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라운드는 양국을 이해하고, 신뢰관계를 깊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밝혔다. 특히 이번 라운드에는 1983년 미PGA투어를 최초로 석권한 프로골퍼 아오키 이사오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골프를 통해 아베 총리가 3시간 넘게 필드에서 친밀감 넘치는 외교력을 펼쳤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는 “외교 문제는 식사. 연회보다 골프 라운드가 최고”라고 강조 할 만큼 외교 정치를 골프를 통해서 대부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국내 골프관계자와 골퍼 그리고 일반국민들은 “일본은 골프를 통해 깊은 외교력을 펼쳐 나가는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왜 골프를 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여론을 보였다. 본지가 조사한 “대한민국 대통령도 시대 조류에 맞게 골프를 쳐야 한다”는 설문 결과  73%가 “정치 외교를 위해서 골프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골프를 통한 미일 양국의 공조를 바라보는 국내 시각은 안타깝고 부럽다는 것이 국내 골프계의 공통된 변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골프를 통한 외교와 정치를 한 인물이 거의 없다. 평상시 잘 치던 골프도 대통령직에 오르면 골프를 안치고 심지어는 공무원 골프마저도 금지시켜왔다. 골프가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지지율을 하락시키고 표심을 잃게 한다는 잘못된 편견 때문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미국에 가서도 클린턴과 조깅을 했고 클린턴은 제주도 방문 시 골프를 하려다가 골프금지령을 내린 김 전 대통령 때문에 참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명박 대통령도 골프 대신 테니스 라켓을 들었고 퇴임 후에는 자주 골프장을 찾고 있어 아이러니한 단면을 보여준다. 오히려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즐긴 편이나 이마저도 정치권의 비난의 화살이 쏟아져 중단하고 말았다. 현직 문재인 대통령 역시 골프를 치지 않는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진 문대통령은 축구, 스쿠버 다이빙, 트래킹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골프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J교수는 “문 대통령은 운동감각도 있고 해서 골프를 하면 잘 할 것이다. 트럼프와 딱딱한 소파에 앉아 대화하는 것보다도 필드에서 유연성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정치.외교를 펼친다면 국익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역대 대통령들의 골프 중단은 표심과 지지율 하락 때문이어서 우리 국민들의 골프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골프와 관련된 중과세와 각종 규제를 풀어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대중스포츠로 만들어야 한다. 이 역시 정치인들이 풀어야할 과제이며 이는 곧 국익과 연결됨을 인지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대한민국은 최근 일본 골프를 앞서고 있으며 세계적인 선수 역시 일본보다도 더 많은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도 한국의 박성현, 최경주 등에 대해 관심이 많고 대한민국 방문시 함께 라운드를 한다면 정치.외교에 큰 역할을 할 것이어서 안타깝다.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후 현재까지 약 180여 차례 라운드에 1000억원 가까이를 쓰고 있다. 자신의 취미이기도 하지만 골프를 통해서 국익을 챙긴다는 인식을 주고 있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익을 위해서라도 국내 대통령들은 조깅, 축구, 테니스를 넘어 골프를 통해 외교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향후 한국 산업을 짊어질 미래 산업이 골프인 만큼 정부와 정치인 그리고 국민들의 올바른 시각이 요구되고 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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