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이종현기자]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 후 방류되는 하수처리수를 골프장 조경 용수와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경기도 용인시의 특화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물 절약은 물론 이용료 징수에 따른 세입 증대 효과도 크다.

지난 5월 24일 용인시에 따르면 현재 시가 사용중인 하수처리수는 생활하수·오수를 하수처리장에서 여과와 약품 소독 등의 방법으로 정화한 물이다.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5㎎/ℓ 수준으로 사람이 직접 식용할 수는 없지만 조경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다.

용인시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고매레스피아의 하수처리수 50만t을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인 프렉스에어코리아에, 구갈레스피아의 하수처리수 15만t을 골프장 수원컨트리클럽에 각각 공업용수와 조경 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영덕레스피아의 하수처리수 13만t을 인근 IT센터 화장실 등에 청소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재이용한 하수처리수의 양을 수돗물 사용료로 환산하면 연간 약 6억5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는 앞으로 이동면 서리에 자리한 세현CC와 영덕동 태광CC 등 골프장에도 추가로 하수처리수를 공급하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올해 연말까지는 용인실내체육관에 물 재활용 시설을 설치해 중수도와 빗물을 청소 및 화장실 용수로 이용할 방침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하수처리수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있었다”고 말하며 “그러나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 물 부족현상 해결과 함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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