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레저신문이 창간 29년을 맞아 한 세대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레저신문을 변함없이 아끼고 사랑해 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레저신문의 콘텐츠가 골프에 치중돼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습니다. 그간 골프산업이 그만큼 성장해왔기에 치중된 것도 인정합니다. 여전히 레저산업 전반의 업계지로서의 기능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간의 골프중심임을 간과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어쩌면 정체성의 문제이고 욕심의 그늘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늘 화두는 골프에서 시작됩니다.
골프시장은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골프 인구가 풍부한 수도권 골프장의 그린피는 계속 올라가는 반면, 인구가 적은 지방 골프장 그린피는 정체 내지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수도권-호남권 골프장 이용료 비교 분석’ 자료에 의하면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1인당 이용료는 토요일 30만4백 원으로 5년 전인 2014년보다 1만6,100원이 인상됐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골프인구가 적고 이용료가 저렴한 호남권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1인당 이용료는 토요일 20만 3천원으로 5년 전인 2014년보다 1만3,500원이 인하됐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호남권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1인당 이용료 차액은 2014년 토요일 6만8천원에서 올해 9만8천원으로 확대 폭이 커졌습니다. 

골프장 수익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나 골프장 사업주는 초기부터 이러한 현상을 예측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회원제는 고급이고 대중제는 싸구려라는 인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그린피가 비싼 사우스케이프(경남 남해)와 블루마운틴(강원도 홍천)은 모두 대중제 골프장입니다. 입지가 좋은 수도권의 스카이72, 베어즈베스트도 그린피가 비싼 대중제 골프장입니다. 

영업이익률 면에서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의 경우를 놓고 보면 그 차별화는 더욱 심해집니다. 2017년 기준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대중제는 평균 31.1%, 회원제는 1.7%로 영업이익률이 현격한 차이가 납니다. 회원제는 개별 소비세와 체육진흥기금으로 대중제보다 1인당 약 2만50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또 골프장 토지 등에 대한 재산세율이 회원제는 대중제의 10~20배입니다. 그러니 회원제가 대부분이던 2000년 이전과 현재의 대중제의 골프장수는 역전된 지 오래됐습니다. 지난해 연말 기준 한국의 회원제 골프장은 175개, 대중제 골프장은 315개(64%)에 달합니다. 금년 말에는 이런 추이가 더욱 가속화 돼 회원제 170개, 대중제 340개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 세계로 중계되는 올림픽종목이자 국민스포츠인 골프가 한국에선 사행 오락업종으로 분류되고 그 중에서도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액이 가장 높다면 이는 모순이고 철폐되어야 합니다. 

골프와 레저산업에는 또 다른 복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바로 최저임금 인상과 주휴수당 등 근로조건과 관련된 노동계의 뜨거운 입김이 산업자체의 마비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골프산업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면서 주말, 공휴일 휴가철에 인력투입이 집중되는 바쁜 업종입니다. 그러나 시설투자비 대비 수익률이 높지 않은 업종일 뿐만 아니라 환금성이 떨어지고 고가이지만 날씨나 기후에 민감하며 재고처리가 불가능한 상품입니다. 최근 지속 상승하고 있는 공시지가는 수십만 평을 보유해야 가능한 골프장 등에게는 부동산 중과세의 과표가 되므로 더욱 허덕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 레저업종에는 전체적인 근로조건과 조세제도가 현실적으로 업종에 맞게 개선이 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사업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본지는 언론의 사명에 입각해 신문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독자에게 뉴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골프와 레저산업의 성숙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업계의 각종소식을 애독자 여러분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해 드리는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더불어 여행, 관광 레저분야의 선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척하여 산업으로의 활성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더욱 높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고 지도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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