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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릉의 45홀 한국최초의 골프장 메카에서 한국골프60년사를 묻는다유례없는 1코스 2골프장에서 한국골프의 과거와 미래를 논하다.
이심 서울컨트리클럽 이사장

 「김계환이 만난 골프장 사람」 서울컨트리클럽 제27대 이심 이사장

지난 3월 1일, 서울컨트리클럽의 제66기 정기총회에서 3년 임기의 제27대 이사장에 선출된 이심(주택문화사 회장)회장을 취임 한 달 여 만에 집무실에서 만났다.우선 그가 취임한 서울컨트리클럽과 한양컨트리클럽의 관계는 무엇일까? 먼저 서울컨트리클럽의 역사가 한국골프장의 역사이기에 정리해본다.

원래 서울컨트리클럽은 1954년 성동구 군자동 어린이대공원 자리에 자리 잡기까지 격동기의 애환이 서려있는 골프장이다. 골퍼들이라면 대략 알지만 서울CC는 이미 1927년 골프를 사랑했던 영친왕이 30만평의 땅에 골프장 공사를 지시한데서 비롯된다. 지금도 서울CC의 자존심은 1927이라는 숫자이다. 효창동 시대와 청량리코스 시절을 거쳐 군자리 코스는 1930년 18홀 정규 코스를 자랑하는 경성골프구락부로 개장된다.

한국최초의 프로골퍼 연덕춘을 1935년에 탄생시키고 그는 한국인 최초로 1941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올린다. 그러나 일제하의 2차 대전 말기에 이 나라는 전국이 황폐화되고  골프장도 1943년 폐장돼 농경지로 바뀌었다. 그 뒤 해방과 동시에 군자리 코스는 농경지 상황에서 1950년초 잠시 복구 되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다시 골프장은 폐허가 된 뒤 54년 7월 정식으로 서울컨트리클럽이 18홀 국내최초의 사단법인 골프장으로 탄생한다.

우리나라 골프의 제대로 된 역사는 그래서 195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시작돼 급속도로 발전한다. 불과 60여년의 역사이다. 특히 프로대회가 없던 시절인 초창기에는 아마추어대회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1972년 서울CC는 군자리 골프장의 토지와 시설전부를 어린이대공원을 위한 부지로 서울시에 넘긴다. 이후 군자리 코스는 폐쇄되어 어린이대공원으로 거듭난다.

대신 한양CC의 36홀을 운영하고 있는 한양관광주식회사의 주식 100%를 인수하여 36홀을 공동사용하기로 하고 현재의 고양시 원당으로 이전하여 한양CC와 36홀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회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대중골프장인 한양파인컨트리클럽(9홀, 대중제)과 2018년에는 연습장(60타석)을 새로 개장한다. 이리하여 일반대중이 골프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삼릉에 명소를 제공함으로써 골프대중화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양컨트리클럽은 일본식 예탁금 회원제의 원조로 보는 것이 적정할 것이다. 다만 서울CC보다 10년 뒤인 1964년에 18홀로 개장하고 1970년에 18홀을 증설해 36홀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 클럽하우스도 늘어난 코스나 회원 수 등 규모에 맞게 증개축을 하고  1986년에는 서울아시안게임의 골프경기를 개최한다.

한양파인컨트리클럽 코스(대중 9홀)

새로 취임한 이심 이사장은 서울컨트리클럽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회원이며 지난 2016년에 발간된 「서울CC60년·한양CC50년사」의 편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350여쪽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여 한국골프역사에 길이 남을 사사편찬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또한 회원들의 숙원사업인 노후 클럽하우스의 재건축추진위원장 이기도 하다.

이심 이사장의 경력은 화려하다 못해 특이하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기업체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다가 40대 초반인 1980년에 주택문화사를 설립해 주택문화관련 종합월간지를 지금까지 꾸준히 발행해오고 있다. 그 후 잡지협회 회장, 민주평통자문회의 자문위원, 백세시대 발행인, 대한노인회회장, 국가원로회의 부의장,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 민간단체협의회 상임고문, 제주와 여수, 순천, 괴산, 완도 등 각 지역의 홍보대사와 자문, 고문직을 수도 없이 맡아왔다. 국민훈장 무궁화장, 은관문화훈장 등 각종 훈장과 표창을 무수히 받은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평소에도 남들이 하기 꺼리는 일들을 많이 해냈다.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골프장을 꿈꾸고 있는 그는 골프장의 역사와 골프문화에 자존심을 걸 자세이다. 골프장회원들은 골프장에 재정이 어려우면 많은 기부활동을 한다. 그리고 골프장에서 서로의 정보를 교환한다. 이심 이사장은 회원들의 평균연령이 72세라서 복지에 중점을 두고 클럽을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회원들은 세금만 내며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이를 위해 골프장의 이익금으로 재원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했다. 1964년에 준공한 기존 클럽하우스는 1984년에 975평을 1,420평으로 리모델링했으나 시설이 노후하여 연건평 3천 평 규모로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정기총회에서 승인을 받기도 한 사안이다. 더욱이 명문골프장에 걸 맞는 세계적인 건축설계가에게 설계를 의뢰해 건설하겠다는 발상이다.
 

클럽하우스 외관

또한 고양시와 함께 골프박물관과 소나무 숲 7킬로미터에 둘레길을 만들어 시민에 개방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고민 중이다. 고양시는 꽃박물관과 볍씨박물관을 구상중이다. 서울CC는 골프박물관을 설치하되 골프장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고양시가 투자하여 박세리, 최경주 등 한국출신 세계적인 프로선수의 방을 만들어 별도 전시공간과 미팅공간으로 운영코자한다고 한다.
 

한양파인컨트리클럽 연습장

54년 창립된 국내 최고(最高, 最古)의 골프장으로서 역사와 전통에 걸맞는 골프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히는 데는 여러 이유들이 있었다. 더불어 그는 골프장의 비전을 제시하고 회원이 행복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골프장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그와 회원들은 골프가 매너와 배려의 게임이란 걸 젊은 세대들이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필드로 나가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한다. 그래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매너캠페인을 회원들 중심으로 전개하기위해 「착한골프포럼」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 130명으로 구성 되어 세미나와 토론을 정기적으로 한다. 자체 기금도 조성해 나가고 있으며 우선 박세리, 최경주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프로골퍼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조직강화를 꾀하는 한편 필드의 전도사와 같은 캐디를 연사로 골프매너를 사례중심으로 발표하고 개선하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그는 이 포럼이 나아가 다른 골프장에도 들불처럼 번지게 하고 싶다는 것이다.

김계환 기자  khkim6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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